저의 대답은 NO 입니다.

이 곳 워싱턴에서 느끼는 한국전쟁에 대한 체감지수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유는 미국인들이 전쟁에 대해서 진저리를 치고 있고, 지구 새로운 곳에 또 다른 미국군인을 파병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이 시각 오바마 정부에서 가장 관심있고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것은 총기규제(gun control) 입니다.

오바마의 2기 공약 중에 하나는 2014년까지 해외파병을 철수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라크는 1개 포스트만 남겨두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프가니스탄엔 철수한 병사들이 있고, 계산상으로는 돌아오는 6월 파병하는 부대가 9개월간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내년 3월에 미국으로 돌아오면 마지막 파병부대가 군대 짐(?)을 정리하러 한번 더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오바마의 공약이 2014년 완전 철수라 계산상으로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얘기입니다.

좀 전에 제가 잘 아는 미군 (미국국적의 한국인으로 현재 미군 현역에 복무중임)이 돌아오는 6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는데, 그 전에 인사하러 저희 집엘 들렸습니다. 전 미국 군대 안에서 돌아다니는 한국전쟁의 가능성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 친구 역시 한국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미국군대 안에서 한국전에 관한 언급도 없지만, 이번 아프가니스탄 파병조차 마무리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6월 파병이니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포스트로 가게 될 지 발표가 나왔고, 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job description 도 이미 다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친구는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와도 앞으로 2년여 군대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전이 발발하면 본인이 파병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요.

우리가 북한을 3대 권력세습이니 독재니 말들을 많이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나 평가할 이유는 없지요. 지구상에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그 다양성을 인정해야만 할 때도 있으니까요. 예컨대, 무슬림하에서 현재 부인이 넷을 둘 수 있고, 이혼한 전처들까지 포함해서 낳은 아이들이 수십 명이 되는 한 아랍국가의 법과 제도를 우리의 시각으로 재단해서 그 국가들과 교류를 안 할 수도 없고, 그냥 그들의 현 fact를 놓고 각자가 서로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서 대화와 타협을 해야하니까요. 이런 면에서 북한의 체제도 비판이나 간섭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민족과 한반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미국 생활 15년째 되가면서 느껴온 이런 사고방식은 힐러리 전 국무부장관 마지막 의회청문회에서 또 한번 느꼈습니다.

힐러리가 오바마 1기에서 미 국무부장관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실수로 지탄받은 것이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주 리비아 미국대사를 포함, 총 4명의 미 대사관 직원의 피살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힐러리는 퇴임 전 마지막 미 의회청문회에서 "이런 사태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움직이라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 나라에 민주정부가 정착될 때까지는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식이지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겁니다.

오늘 뉴스에는 존케리 미국 현 국무부장관이 중국에 있네요.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 얘기도 나오고, 북한이 사고를 치지 않도록 달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가는 듯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실험 위협 등 한반도의 불안정은 결국엔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니까 대화를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유시민대표 말처럼 통역도 필요 없는데 꾸물거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혹시 박근혜 정부도 미국이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창고에 쌓여있는 무기를 엄청 사들이면서? 한반도가 평화가 온다면 이런 불필요한 (국민)세금지출은 덜해도 될 텐데 말입니다.

늘 듣던 말,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