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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1 11:04
폭풍전야라고나 할까? 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는 북한이 날씨가 풀려 꽃샘 추위로 집에 틀어 박혀 있는 남한 사람들이 야외로 나오길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미국의 답신을 기다리는 건지 좌우간 뭔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연이은 북한의 강경한 대외 위협은 다분히 김정은이 군부 세력들로부터 추인을 받아야 하는 그의 속사정 때문이란 평가를 할 수 있다. 할아버지야 전쟁을 일으키고 공화국을 재건한 수령이고, 아버지야 핵을 만들어 강성대국의 기초를 닦은 장군인데, 아무 것도 한 일 없이 대장 칭호를 물려 받은 자신이 여전히 동일한 유전자를 물려 받은 영웅임을 증명해야 하니 지금 힘껏 현장 지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북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두개의 기둥이 있다면 하나는 군부고 다른 하나는 평양 중심의 기득권 층이다. 그런데 이 기득권층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통일되면 자신들이 향유하고 있는 기득권이 동시에
소멸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대치하고 긴장 관계에 놓여 있는 남북관계가 자기들의 입지를 강화해주며 이런 입장은 군부와 동일한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고 본다.
박근혜도 아버지 박정희의 영광을 재현해 보려는 꿈이 있다. 대선에서 왜곡된 민심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아버지를 흉내 내다가 출발부터 망신 당하고 애써 초연한 척 하지만, 이미 그녀의 권위는 상당 부분
훼손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안보라면 국가관이 투철한 자신의 전문 분야처럼 내세운 국방, 새 정부의 야심찬 경제 공약의 핵심 부선라는 미래창조과학 그리고 자기를 잊지 않은 PK들에게 보답할 해양수산 분야의 장관들이
모두 인사권자의 무능과 고집물통에서 온 불찰이란 것이 드러나, 이것 밖에 안된 사람이 너무 고평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여권도 놀라고 있다.
지금 박근혜정부가 초반의 실정과 실수를 북한의 위협 도발로 덮어 보려 애쓴다면, 남북관계의 파탄은 물론 박근혜정권의 앞날은 가망이 없다. 이젠 비켜설 여유도 없는 국민들과 중소기업들의 형편은 선동과 구호로 회복될 수준이 아니다.
당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박근혜는 아직도 멀었다. 그 나물에 그 밥일 뿐아니라 누가 뭐라 한들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여야 6자 회동이 정례화 된다는데 이것도 기대 난망이다. 필요할 때 불러 통보하는 식의 대화라면 머지 않아 산통 깨진다.
근본적으로 박근혜 자신이 본인의 무능과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야권 인사들의 지혜와 경력 그리고 반대파 국민들의 모략을 받아 들이는 겸손함이 있어야 박근혜정부는 살아남을 수 있다.
인사와 내치를 잘 못하는 정권이 안보와 외교 그리고 통상은 잘 할 것이란 근거는 이명박이가 확실히
없애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