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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19:12
봄, 이별
꽃이 떨어져 길위에 흩어질 때
난 가끔 누이 생각이 난다.
꽃잎을 모아 손바닥에서 후~ 하고 불어
그생각 잊으려 해도 더욱 뚜렷한 얼굴
그해의 봄은 사라진 그 얼굴로
서러운 계절로 남고
봄의 꽃잎이 질 때마다 가슴알이로
이별이 꽃잎처럼 길위에 밟힌다.
아! 누이여!
우린 이제 잊을 만하게 세월이 지났건만
꽃은 만발하고 봄이 왔어도
곧 이별해야 할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시련이 씨앗이 되어 다시 싹을 틔우고
꽃같은 당신얼굴이 낙화되어
이별이 길위에 밟혀 지나 갑니다.
다만, 당신의 얼굴만이 꽃처럼 밝게
내마음 한구석에 남아 커져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