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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성접대 의혹의 최대 수혜자는?

댓글 2 추천 1 리트윗 0 조회 31 2013.04.01 16:39

‘국정원녀 댓글 조작’ 사건의 수사에서 보듯 무능하고 정권 편향적인 대한민국 경찰이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둘러싼 수사에서 국민의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국정원녀 댓글 조작’은 관련자가 3명으로 늘어났는데도 여전히 제자리만 맴돌고 있으며 성접대 의혹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공개수사로 미궁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권력기관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의지와 과정이 초등학교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형편없는 것은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현 정부와 집권 여당에 불리한 내용이라 의심의 방향은 경찰을 넘어 권력의 핵심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은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조작’의 물 타기용을 넘어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큼 특정 인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냥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 증거 능력 없는 동영상에 집착한 이상한 경찰

 

          

                                                                                                               MBN에서 인용

 

국과수의 감정 결과 성접대 동영상이 증거로 채택하기 힘들 만큼 판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헌데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고소사건이 지난해 11월에 접수된 이래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을 오래 전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경찰이 동영상 판독에 목숨을 건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수사 행태입니다.

 

 

게다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청와대의 질의에 경찰이 “동영상은 없다”고 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찰은 결국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한 셈이 되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현실상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입니다. 정권의 손발이 돼야 할 경찰이 정권의 힘이 가장 강한 시기에 무슨 이유로 거짓 보고를 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 SNS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관련자 리스트

 

                      

                                                                                               동아일보에서 인용

 

성접대 의혹에 관련된 정체불명의 고위공직자 리스트가 SNS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증건가 찌라시 정보처럼 출처를 알 수 없는 리스트에는 전현직 여당 의원들에서 국정원과 검찰 및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대형병원 병원장, 유명한 기업가까지 대한민국 1%에 속하는 사람들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만일 이 리스트가 사실이라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리스트의 올라 있는 사람들의 면면이 너무 막강해서 믿기 힘든 리스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헌데 더욱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지상파 3사를 비롯해 모든 언론들이 일제히 인터넷과 SNS 상에서 문제의 리스트를 퍼뜨린 사람들이 처벌될 수 있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 정도 사건에, 이 정도 리스트면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무한복제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늘 있어왔던 일인데 이번에는 유독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고 하니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이버 테러에 대한 컨트롤 타워를 국정원에 주는 입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경찰과 언론의 이런 대응은 사이버 공간을 손보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 미궁에 빠진 수사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다

 

 

                         

                                                                                             트위터에서 갭쳐

 

묘한 것은 경찰의 수사가 내사에서 공개수사로 바뀐 이후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 때문에 성접대 의혹 사건의 본질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조정 갈등으로 옮겨갈 쯤에 나온 허준영 전 경찰총장의 SNS 내용입니다. 자신이 이번 성접대 의혹에 연관돼 있다면 할복자살을 하겠다며 명예 하나로 살아온 인생이라고 큰 소리를 친 것입니다.

 

 

그 당시에 이미 코레일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허준영 전 경찰총장는 노원병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서 선거유세에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안철수라는 거물의 등장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해 있던 허 전 총장에게는 성접대 의혹 리스트의 무한복제와 그에 대한 할복자살 운운하며 자신의 명예를 강조한 것 때문에 지지율이 급상승했습니다.

 

 

물론 두 개의 사건이 하나의 시나리오에 의해서 진행된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각각 별개의 일인 두 가지 해프닝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경찰의 행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미디어오늘에서 인용

 

허준영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절대 열세라고 여겼던 노원병 보궐선거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이 희망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잘하면 승리도 가능하다며 당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사이버 공간에 대한 집요한 순치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는 지금,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수사진행 과정이 마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꼴이 됐습니다.

 

 

종편을 비롯한 모든 제도권 언론들이 안철수의 위력이 예전만 못할 뿐만 아니라 정치 재개 방식이나 지역구 선택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평가절하 일색인 것까지 고려하면 배 정도가 아니라 배나무 전체가 쓰러질 판입니다. 안철수라는 미래의 적을 한 방에 보내고 서울에서의 입지 회복까지 동시에 이룰 수 있게 됐으니 성접대 의혹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수록 허준영 후보와 새누리당만 신이 났습니다.

 

 

수사는 장기화됐고 선거는 한 달도 안 남았고, 인터넷과 SNS 상에서 허준영 후보에 대한 비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으니 재주는 경찰이 부리고 돈은 허 후보와 새누리당이 챙기게 됐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 아귀가 맞는 것이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수 없겠지만 못내 찝찝한 것은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대한민국 경찰이니 그들의 본격적인 수사가 공정하며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성접대 의혹에 관련된 사람들의 출국금지까지 요청했고 늦장 수사라 욕먹고 있지만 압수수색도 진행했으니 머지않아 의혹의 실체가 밝혀지겠지요. 강대강으로 맞부딪치는 남북한 간의 전쟁 불사 천명까지 요즘은 하루하루가 죽을 맛입니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오늘 죽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했으니, 저는 계속 글을 쓰고 노원병 주민들은 4.24 재보궐선거에서 현명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면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상, 초라한 늙은도령의 말도 안 되는 음모론적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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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