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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6 10:46
새누리당 심재철의원의 누드 검색이 회자다. 야동과 예술은 차이가 없다. 창작자의 의도와 관객의 일치되는 점이 예술이라고 했을 때 심재철은 명백한 유죄가 된다.법철학적 차원은 없다. 음란하다. 감히 신성한 국회에서 누드를 보는 공인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심재철을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누드의 예술성까지는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표현의 자유다.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난리가 났다. 수업시간에 엉뚱한 짓 한, 심재철을 처벌하란 말이다. 억압된 페미니스트의 공격은 좋지만, 예술이 도대체 뭔 죄가 있나? 발단의 원인도 제거하는 것이 맞다. 일례로 "최진실 법"을 보자. 그녀의 자살이 악플이 원인이라고 했지만, 지금의 민주당 국회의원으로도 있는 페미니스트 지도자들은 과잉법안을 상정했다. 결국 통과되었다. 조성민만 쪼다되었다. 어디에도 조성민의 진정한 의도는 반영되지 않았다. 결국 조성민도 자살했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진정 책임이 없는가 묻고싶다. 누구하나도 아무말이 없다. 조성민은 그렇게 악플에 죽었을 수 있다.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도 있다.
여왕이 영국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왕페하 만세!가 당연한 분위기에서 이 박물관 관계자는 엄청 고민을 했다. 바로 야한 동영상은 없었지만, 야동을 능가하는 미술 작품 때문인다. "다비드 상"이다. 나체로 표현되고 남성의 상징인 "곧휴"가 적나라하게 노출된 조각이, 졸지에 음란함의 상징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둥둥둥..북이 울렸는지 모른다. 여왕이 방문했다. 여왕은 다비드 상을 보고 지나쳤다. 다비드 상 남성의 표현인 중요한 부분은 수건으로 가려졌다. 여왕이 흡족했는지 모르겠다. 그 공무원이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는 아주 엄했다. "러스킨"이란 비평가의 아내와 결혼한 화가.."밀레이"는 러스킨의 친구다. 그는 러스킨의 아내와 결혼했다. 희대의 센세이션을 낳았지만 결국 결혼을 했다. 재판까지 했다. "러스킨"의 치명적 약점인 "성 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밀레이가 화가로 성공한 후 여왕에게 칭찬과 무도회에 초대받았지만 에피는 그러하지 못 했다. 오죽하면 죽을 때 유언으로 남겼다. 여왕페하? 저의 아내를 만나주세요? 그의 유언은 성사되었다.
누드는 남성우월적 경제력의 산물이다. 왜 여성 누드화는 있고, 남성 누드화는 없는가? 남성이 경제적 우월적 위치였다. 여성의 누드화가 시작된 이유다. 모계사회의 전통이었다면 바뀌었을 것이다. 누드화는 음람함의 남성적 시각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신화적 해석보다 후일의 고전파와 낭만파의 시대에 누드화가 넘치는 이유는 종교적 억압을 벗어났다는 의미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는 창녀다. 고리대금업과 함께다. 누드화가 범람한 시기는 자본의 시대가 도래하는 시점과 일치한다.
앵그르의 그림을 보면 예술과 야동의 차이를 안다. 그 시대에는 정치적 영향력으로 터키의 터키탕을 많이 그렸다. 빈센트 반 고흐가 여성모델의 작품이 없는 것은 가난해서 모델을 구하지 못 했다. "아를"의 밤 하늘이나 풍경을 그린 이유다.
..정치가 치사해졌다. 여유가 없다. 쫌상들의 정치다. 사생활까지 거들먹거리는 정치..정작 중요한 것 놓치는 것 아닌가. 인간의 탄생은 성행위로 탄생한다. 아주 기본적 원칙이다. 성행위가 없다면 인간은 태어날 수 없다. 여기에 어떤 도덕적 변명도 없다.
나의 외할아버지는 말타고 만주로 독립운동한 분이 아니다. 아주 지주계급이다. 말타고 머슴을 앞세워서 땅을 보살핀 사람이다. 그 덕분에 어머니는 아직도 호위호식은 아니고 품위는 내세우고 산다. 외할아버지는 동양척식회사에 납품까지 한 사람이다. 일제시대에 면장을 한 후 시대에 야합하고 경제적 이득만 취했다.
해방 후 좌파로 변신했다. 그 당시에 경상도는 좌파가 주류였다.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척박하고 먹고살기가 힘들었다. 박정희의 형 박상희도 좌파였다.
외할아버지는 그 당시 경주경찰서 정보과장인 동생의 포섭으로 좌파가 되었다. 친일파에 좌파로 변신한 외할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6.25 전쟁 와중에 할아버지는 우파의 척결을 피해서 상당한 재산과 마름에게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동생을 살리고, 할아버지는 불국사의 말사인 절에 숨어들어서 살아남았다. 외할아버지는 불교경전을 필사했고, 외할아버지의 동생은 통영으로 갔다. 결국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 했다. 이것은 집안의 유죄다.
..익숙한 편견은 버려야 한다. 누드의 문제지만, 능력 없는 남자이자 외모만 뺀드리한 놈이 부자집 딸과 결혼하는 것도 성매매다. 단지 얼굴만 이쁘다고 자신의 지적 능력보다 능력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도 성매매의 일종이다. 아직 이런 도덕적 잣대를 법률로 처벌하는 국가는 어디에도 없다.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지 않느냐고 말을 할 것이다. 비판도 들어먹어야 한다. 지금 진행되는 청문회보다 오히려 박근혜의 "수첩 청문회"가 필요하다.
인식의 차이이자 도덕성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