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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6 10:27
춘래불사춘
이반딧불
오너라
그 긴겨울 얼어 붙었던 마음 너에게만 보여주마
삶이 이렇게도 찰지게 매서웠던 적이
없었다면 찬란하게 꽃피울 봄도 없지 않았겠느냐!!
3월이 가고 4월이 다가서는 데
난 아직 그겨울을 못 벗어나서
꽃피우는 나무야 미처 너의 모습을 느낄 수 없어
웅크린 나의 마음에 온기가 없다.
가는 세월의 늘그막에 이바람 저바람 속에서도
이렇게 훈훈한 봄바람이 내마음을 설레게 하고
또 다시 널 맞아 한껏 기지개를 펴 보려
산 개울에 눈녹아 내리는 찬 물에 발을 담아본다.
꽃망울을 터트린 노란 산수유 꽃에
벌들이 붕붕 거리는 분주한 삶이
우리 주변에 널브러지게 다가오는
오늘도 찬바람 맞는 뺨에 봄도 거저 오는 것이 아닌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