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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논문 표절 논란, 이 시대의 비극이다.

댓글 5 추천 6 리트윗 0 조회 207 2013.03.26 02:57

마터님의 게시판 글 '운명이다, 노무현 자서전' 중 나누고 싶은 구절로 '심지어 내가 자주 가던 식당도 세무조사를 당했다'라는 글을 보고 복잡한 심경이 된다. 민주주의라는 신념을 따르거나 친노 냄새만 나도 어찌하려고 한다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도 친노성향을 보이면 사회적 매장을 시킨다. 코미디가 하고 싶었다는 김미화가 예능 프로에 몇 번 나온 것도 못견디게 싫었던지 논문표절이라는 잣대를 그에게 들이대어 진행하던 방송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하도록 하였다.    



 80년대는 코미디 전성기였다. 바보연기로 웃음을 주는 심형례,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한 네로 25시 최양락,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김형곤을 비롯하여 임하룡, 전유성, 최양락, 이성미, 팽현숙, 이봉원, 임미숙, 김학래, 이경애와 같은 코미디언이 많은 코너를 소화하였고 전국민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이경규, 김국진, 김용만이라는 새로운 개그맨들이 쇼 방식으로 진행하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소재고갈이라는 이유보다는 80년대 식의 촌스럽다는 이미지를 극복할 수 없어 침체기에 들어선 개그프로그램에 새로운 방식의 코미디를 기획하였던 사람이 김미화였고 그가 처음 아이디어를 낸 프로가 개그콘서트였다.     



84년 k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대뷔하여 90년대까지 개그맨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가 2000년 부터 인터넷 방송국 요요tv 제작이사,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 녹색연합 홍보대사, 취업 홍보대사, 서울시 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 등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를 웃기는 개그우먼으로만 보던 사람들이 개념있는 예능인, 의식있는 예능인이라는 평가를 하였고 언변이 좋고 배짱이 두둑한 남자들도 하기 어렵다는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여성이란 점이 부각되어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이런 사회적 활동을 하는데 그가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발표한 석사논문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방송계 사정을 모르니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2009년 대학원에 입학하여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이 그의 경력에 그다지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리라고 본다.      



논문표절이라는 문제가 불거질 때면 그 책임을 명확하게 지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 그냥 그립다. 참여정부 시절 자격심사 청문회에서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자기 논문을 표절하였다는 의혹과 논란을 빚은 후 결국 낙마하였다. 공직자 윤리 강령을 따라야 하는 공무원에게 논문표절이란 도덕성과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에서 본다면 결격사유가 충분하다. 논문표절은 명백히 타인의 연구물을 허락 없이 유용하는 행위이기에 도둑질이 맞다.    



논문표절은 논란이 되는 현실과는 다르게 사실 그 기준이 매우 명확하다. 단 한 줄이라도 인용 표시 없이 타인의 글을 도용하면 표절이다. 한 단락 이상을 인용할 때는 인용 표시가 아니라 단락을 들여쓰기 하여 그 문장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님을 명확히 하는 등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다. 그러니 논문이 표절이냐 아니냐는 사실 논란이 될 거리조차 아니다.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논문표절로 논란이 됐던 문대성 태권도 선수가 부산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할 때 표절이라는 의혹이 있었고 실제로 그의 논문수준은 타인의 저작을 통짜로 베껴 쓴 수준이었기에 복사기에 빚대 '문도리코'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럼에도 뻔뻔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하였고 부산시민들은 논문표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다. 매우 답답한 노릇이다!    


 정작 논문표절이라는 윤리적으로 결함이 되는 탈취행위에 대해서 처벌과 비난을 받아야 하는 공직자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 행위에 대해서 국회의원과 같은 공직자에게는 "뭘 그까짓 글 좀 베껴 쓴 걸 가지고 난리야"라는 인식을 가지고 용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예인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지금의 현상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연예인이 자기 분야의 활동이 아니라 논문을 가지고 평가를 받는 현실도 촌극이지만 더 말도 안 되는 것은 논문을 가지고 도덕성을 평가 받아야 하는 집단은 그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런 촌극이 벌어지는 사회이니 연예인들 목줄을 쥐려고 할 때 사생활에서 걸고 넘어갈 것이 없으면 논문표절로 쉽게 매장 시킬 수 있다. 김미화 그가 논문 표절 한 것을 가지고 잘못하지 않았다고 옹호할 마음은 터럭만큼도 없다. 그러나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의혹이 드는 현실에 대해서는 논문표절로부터 그를 보호하고 싶다. 더군다나 다른 연예인들은 논문표절을 시인하든 부정하든 얼마간의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는 설사 논문 표절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예능에서 조차 활동을 재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김미화가 아니라 '코미디가 정말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김미화 조차도 품을 수 없는 사회는 심각하게 병이 들어 보인다.   


김미화 네이버 인물검색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e=utf8&query=%EA%B9%80%EB%AF%B8%ED%99%94&os=157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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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다 h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