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장이 야간에 간부들만 모아놓고 퇴임식을 하고 미국으로 나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이거야 말로 야반도주(fly by night))라는 말과 아주 잘 어울리는 케이스다.

왜 이렇게 음지에서 퇴임식을 해야 했을까? 그건 아마도 평직원까지 모이게 되면 댓글 단 직원들이 우린 어떻게 하냐며 우리도 미국으로 보내 달라고 집단 난동을 부릴까봐 그렇지 않았을까?

이명박이가 정보 하고는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을 국정원장 시켰을 때는 그에게 맡길 특별한 임무가 있었기에 그렇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제 그 임무가 무엇인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우 같은 쥐색휘는 막다른 쥐구멍에서 두리번 거리며 잰 걸음해 오는 닭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진실은 안에서 흘러 나오기 마련이다. 비겁한 자들에게 버림 받은 사람들이 속은 걸 알고 진리를 깨달을 때 국정원의 원훈은 실천되는 것이다.

그가 도피처로 미국을 택한 것은 뼈속까지 친미인 두목의 안전한 거처를 물색해야 하는 임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박근혜가 서둘러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원의 출국을 도우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