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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6
2013.03.06 23:25
게시판,
이 열린 공간에서
개인적 분노의 표현은
안치환의 "개색이"라는 노랫말처럼
노골적 단어들이 넘칠 수 있을 것입니다.
쥐바귀를 향한 내 분노가
되먹지 못한
그 당시 관리자의 기준으로
짤려버린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재심을 요청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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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을 간 내 손에...
쓱삭! 쓱삭!
숫돌에 칼을 갈아
시퍼렇게 날을 세워
짤라내고 싶은 곳을
핏발세워 노려보고 있었다.
맘이 급하여
날을 만져봐도
아직
무디기만 한 작두날에
바람을 짜를 만한
날은 세워지지 않았다.
멍든 손목을 뒤에 두고
칼날을 휘둘러 본 들
먼저 다친 것이 내 마음
난
숫돌이 되어야 해
날이 되지 못하면
날을 세워주는 숫돌이 되어야 해
날을 세우다
다치는 내 손가락은
내 앞선 마음이
내게 준 것이야!
내가 내민
이
날이 선 칼날을
피 묻은 내 손에서
부디
뺏어 가지는 말아줘
피보라는
그 놈의 모가지에서 품어져 나와
내 손등을 적셔야 해!
내
땀 흘려 범벅이 된
내 피가 묻은
날 선 작두칼은
무릅꿇어 모가지를 내어놓을
그 놈을 위해
아직은 아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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