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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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8 22:42
하늘이 사뭇 가까운 빈 가쟁이 꼭대기에
불긋한 상복을 입고 상여를 꾸민 까치 외 하나
사는일 하 심심하여 빈 상여를 꾸몄느냐
호상이로다
만산은 술 취해서 저리 좋구나
슬피 우는 시늉으로 기러기 떼 재넘이 하는
광교山 먼 하늘 끝에서
아련하다
상두꾼 소리
곡식은 주인 손 따라 곳간으로 다 들어가고
사망까지 연습 해 보는 심심풀이 한 가락에
빈 들은
긴 여정의 준비인가
출발인가
화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