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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03:08
참으로 기나긴 여정이었슴다,
1월 10일 시작한 공사가 오늘 드디어 겨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직 조금 남았슴다,
내일은 1층과 2층에 변기를 앉히는 일이 남았고,
뜯어낸 마루바닥에 보일러 깔고 미장한 곳에 장판 씌우는 일이 남았슴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동네동생이 장판을 깔아준다 합니다,
" 형, 제가 못하면 모르는데, 제가 기술이 있으니까요, 제가 할께요 "
" 그래 ? 그럼 해줘 "
2층 바닥 지붕처마가 닿지 않는곳에 우레탄방수를 해야 하는데,
뭐 그것도 친구가 해준다 하니 하라고 할수 밖에요,
집 본채 뒤편 창고 털어낸 자리, 폐기물 치우고 바닥 평평하게( 나라시 작업) 해야 하는데,
뭐 그것도 친구가 해준다니 어쩌겠습니까, 술이나 살수밖에요,
그럼, 최종적으로 어떤 공사를 했는지 간략하게 말해보겠습니다.
2층위 삼층바닥난간(벽돌, 기와)을 털어내고 전체적으로 지붕을 얹었슴다,
벽체도 새로 둘렀슴다,
거실 마루바닥을 들어내고 바닥 채우고 보일러 깔았슴다,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따로였는데 불편해서 원래 있던 화장실은 뜯어내고 세탁실 전용으로 사용하고,
욕실에 변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2층에 있던 화장실 배관인지, 수도배관인지 물이 계단으로 뚝뚝 떨어지던걸, 변기 들어내고,
화장실 바닥, 옆방 바닥 다 까내고 새는곳을 잡아냈습니다,
현관 옆을 꽉 채우던 돌무더기와 흙더미 지저분한곳을 흙 다 들어내고 돌을 한곳으로 모았습니다,
그래서 널찍한 공간이 생겨났지요,
마당에 있는 정원도 좀 정리 하려 했는데, 나무가 워낙 자리를 잡아서 도저히 할수가 없었슴다,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저희집 공사비의 세배나 주고 한 이웃들이 물어봅니다,
이렇게 좋게 큰 공사를 하면 얼마나 드냐고,,,
금액적으로만 세배지만, 내용적으로는 열배 이상이죠, 공사의 규모가 다르니까요,
어찌 되었거나 공사금액은 비밀임다,
오늘 조개찜과 소주를 마시고, 당구를 한게임 치고, 맥주를 한잔 마시고, 국수에 소주로 입가심하고,
막 들어와서 씁니다, 공사 한번 맡겨보시렵니까 ? ㅋㅋ
벌써 2월중순,,, 삼월이면 또 엄청 바빠지는 철인데,
앞으로 유월까지는 부지런히 일하고, 돈 좀 모아서 친구들 술 사줘야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