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0
조회 83
2013.02.14 21:00
오랜만에 따뜻한 날씨입니다. 잘 계시지요 ?
저는 노빠라서 당신님을
그리워 하는게 아닙니다.
똑똑하지도 못해서 저보다 더 바보스런 당신님을 보고싶어 하는 것입니다.
제가 친노라서 봉하를 찾고 당신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사람세상을 만들고, 무료급식소를 어렵게 이끌어 가는 것도 아닙니다.
마치 당신님을 그리워 하거나 보고싶어
하거나,
혹은 정치적 살인이 억울하다고 빈 하늘에 고함을 지르는 것 또한 아닙니다.
대선에서의 안타까운 패배에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마음으로 몸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저 말고도 많은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한데......
이제와서 친노가 물러나야 한다는
말에 말문이 막힙니다.
무엇이든 구분지어야 속이 편한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제 살을 에이는 짓이라 예서
침묵하렵니다.
지난번 무심코 모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소스라쳤습니다.
선거당시 4대 중증질환과 노령연금 대한 공약은
서민들의 부담을 덜 수 도 있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와서 또 말을 바꾸며 하는말이
국민들이 공약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공약집을 잘 읽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 ? 이게 아닌데 ?
공약의 준수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준엄한
꾸짖음은 또 웬말인가?
우리가 그여자네 당 당원도 아닌데, 우리가 그리 혼날일을 한건가?"
오만생각이 다 듭니다.
아마도
국민들이 무언가 크게 잘못한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국민들 모두 무릎꿇고 석고대죄라도 올려야 할까 봅니다.
그렇치 않으면 아마도 경을
칠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공약을 가지고 그럴지 모르니
이젠 아예 공약에 대해선 침묵이라도 해야 하겠습니다.
마음대로 하시라고
말입니다.
오랜만에 봄날씨를 보았습니다.
국수 삶는 불 옆은 송글송글 땀까지 맺힙니다.
지난주의 강추위와 비교하면 차라리
여름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급식소에 사람들 만나러 오신 어르신들이 많아졌습니다.
김치도 시지 않은 것으로 준비를
했으니 아마도 봄을 드시고 가셨을 겁니다.
하지만 급식소 안은 난로로 남은 추위를 없애야 했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급식날이기도
하지만
급식소 대청소날이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닦고 치우느라 바쁜 아침을 보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신경써야 할
것이 바로 위생입니다.
그동안 한 건의 사고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나 어르신들이나 목요일을
기다리며 참 바쁘게들 사십니다.
어르신들과 헤어지는 시간엔 다음주에 뵙기를 기대하는
봉사자님들의 마음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제는 봉사자님들과 일을 끝내고 나면 다음주를 기대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매주 찾아오시는 당신님 만큼이나
말입니다.
과거는 돌아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용서가 된다면 좋을거란 믿음으로 사는 386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