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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3 10:36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자축했다.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까지 북한의 핵실험에 경악했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핵실험보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누리꾼들의 안보의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실시간 검색을 확인해본 결과 키워드 ‘북한 핵실험’ 보다 다른 특정 이슈가 더 상단에 위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가 월등한 네이버의 경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북한 핵실험’ 보다 ‘이니스프리’가 1위로 올라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실시간 1위에 오른 이유는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에서 최근 50% 세일 행사를 열기 때문이다.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북한 핵실험’이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이니스프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daum)과 네이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음은 실시간 이슈 검색어 순위에 ‘워치콘 격상’이 1위에 올랐지만 배우 김지우씨 결혼 소식이 굳건히 2위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인공지진’이 3위에 오른 것만 제외하곤 다음 역시 ‘이니스프리’를 비롯한 연예관련 검색어가 상위에 포진했다.
네이트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걸그룹 ‘시스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동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북한 핵실험’ 등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북한 핵실험 관련 검색어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17시 기준으로 또 다시 연예 관련 검색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북한 핵실험 공식 발표’ 는 8위에 그치는 모습이다.
이에 “(북한 핵실험이) “이니스프리 세일보다 더 중요하다구요. 안보의식 가집시다” 라는 자정의 목소리가 트위터상에서 RT(리트윗)되며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국민들의 부실한 안보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사례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잠수함 추정체 사건에 대해서도 나타나기도 했다. 본지는 지난해 10월5일 <연예인에 밀린 실시간 검색 ‘위험한 안보의식’>의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검색어를 통한 안보의식의 부재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 잠수정 아니냐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시 개그맨 폭행사건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1위를 독식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의 안보의식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당시 잠수정은 한국 어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당시 가장 궁금해 하는 이슈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북한 핵실험 속에서도 화장품 브랜드 세일이 검색어를 앞선다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그만큼 해이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http://www.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329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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