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5
0
조회 148
2013.02.06 23:21
그님.
어쩌다 지어드린 이 이름이
님을 청하여 부르는 이름이 됩니다.
예전,
짧은 댓글만 허용되던 시절
긴 댓글을 올리던 중에
줄 나누기가 불가했던 제 컴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이나 이 후
님을 향한 의심 가져 있지 않았습니다.
남의 모임을 음해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내분을 유발하는 슬픈 인간의 의도를 읽었기 때문이며,
그 피해 대상을 거론하는 과정에 언급된 것이었다 기억합니다.
찬 바람 지난 자리,
어제서야
작은 실망감은 숨기지 않았었지요...
제 마음이 순수했기에
님에 대한 제 아픔이 배가 되었었는지는 모릅니다.
귀한 님 하나로 만나지던 이 공간,
어차피 님과의 오해를 풀어 놓고 떠나려 하던 중에
아파하시는 님을 뵙게 되고 말았습니다.
익명성에서 가려진 공간
오프인들 어찌 믿어 마음을 내어 놓았겠습니까?
이전에 아시던 저는 잊어 주십시요!
이 점도 미안합니다...
불통된 시간들 속에서
우리들은 제 혼자서 그렇게 아파 있었더군요.
아픔으로 가득찬 이 공간은
아픔으로 채워지는 눈물로 아픕니다.
님의 좌절에 힘이 되지 못한 제가 아픕니다.
그러나 저는 님을 믿습니다.
오뚜기처럼 일어나 눈물을 훔쳐내고,
씨익~ 웃으며,
님보다 더 아픈이를 찾아서 다둑여 주실 님을...
지난날을 돌이켜 살펴 봅니다.
혼자의 노기에 무너져 있는 제 모습이,
이 공간 여기저기 박제가 되어
부끄럽게 자국되어 있습니다.
세월을 담아 가도
늘 부족한 제 수양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인걸은 간데 없이 비어가는 이 공간
홀로이 눈 비 받아 안고 계신 님들,
그 맨 앞자리에 외로이 앉아 계신 님의 모습을 압니다.
그 모습
저만 알고 있다 여기진 않습니다...
님의 진심은 그늘에서 빛납니다...
아쉬움이 되어가는 시간속
스쳐 지나가는 길에서
묵례 나누는 인사만 기대하는 마음을 남깁니다.
댁내 두루 편안하시옵고
지인 벗님 더불어 사랑 안으십시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