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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4 22:12
2002년도에 한참 노무현 대통령님이 대선주자로 주목 받을때였어요.
저는 그때 완전 꼬꼬마로 작은 커피숍에서 서빙을 할 때 였어요.
제가 일하는 커피숍에 경호원, 수행원, 기타등등 온갖 사람들이 다 몰려왔었요. 커피숍이 꽉 찼죠,
저는 그 분위기가 너무 싫었어요. 그 고압적인 분위기,
사장님은 굽실굽실하고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감놔라 배놔라 반말찍찍에..
노무현대통령님은 그냥 가만히 계셨어요.
근데 전 그 분위기가 정말 맘에 안 들었어요.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모두들 떠날 때 인사도 안하고 노려보고만 있었어요.
노무현대통령님이 마지막으로 나가시는데.. 저를 찬찬히 쳐다보시더니
저는 고개 똑바로 들고 노려만 보고 있었거든요, 저를 보더니 90도로 인사를 하시는 거에요. 저는 스무살밖에 안됐는데, 그냥 어린 하찮은 서버였는데, 노무현 대통령님만 제 기분을 아셨던거에요. 제 마음을 분위기를 읽으신거에요,
그 후에 사과 꼭 하고 싶었는데..그때 죄송하다고 만약에 만약에
다음에 만날 일이 있으면 그러고 싶었는데, 이젠 영원히 못하겠네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정말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