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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에 익숙해진 원인은 뭘까요?

댓글 3 추천 10 리트윗 0 조회 108 2013.02.02 08:09

금태섭 변호사: 황우석, 광우병 피디수첩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사회가 보여준 과도한 애국주의, 냉철한 비판 기능을 잃어버린 언론에 대해 몸서리쳤다는 말씀을 하신 기억이 납니다. 송두율 교수 사건 때는 좀더 직접적으로 네편내편 가르는 현상을 꼬집어주셨는데, 한국 사회가 그런 ‘편가르기’에 익숙해진 원인은 뭘까요?

 

 

김형태 변호사: 과거 공동체 사회를 지탱해온 기둥은 혈연·지연·학연이었죠. 현대 사회에 접어들며 공동체는 무너졌고,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가 혈연·지연·학연을 대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득권층과 노동자층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집단의 이익을 지켜내지 못하면 자기도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어느 한쪽 편에 서야 하고 자기편을 끝까지 지켜야 내가 산다는 생각인 거죠.

 

 

 

김형태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회원입니다. 작년부터 1년간 한겨레에 ‘김형태 변호사의 비망록’을 연재했습니다. 김 변호사께서 맡으셨던, 일반인들이 궁금했던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들 -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과 황우석, 송두율, 광우병 피디수첩, 용산참사 등의 재판 이면에서 벌어진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었습니다.

 

각 연재물에는 사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그와 관련하여 다양한 형식의 자유글로 자신의 소감을 피력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글. ‘생각도 본래 내 것이란 없다. 유전자 특성에다 그간 남들이 이루어 놓은 지식과 내가 특정한 환경에서 겪은 경험이 합해져 잠시 ‘내 생각’이 되었다.’

 

김 변호사의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 인간과 우주에 대한 겸허한 자세가 드러난 다양한 글을 접하는 재미가 솔솔 하였습니다. 검찰로 입문하였으나 왜 스스로 옷 벗고 변호사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한정 고마운 분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사회의 인권 발전과 시민들의 각성에 계속 공헌하여 주실 것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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