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과 인근상점(컵밥노점과 식당)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
서민과 서민(빈민)의 생존대결이라 보기에는 너무 가슴 아프지 아니한가?
중동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부르짓는 항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전쟁과
약탈, 각종 죄악들이 삶의 피폐를 가져오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희생이 있기에 가슴 아프다.
기점을 찍을 수 있는 사건으로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것은,
튀니지에서,
어느 한 대학생노점상(과일상)의 분신사건에서 비롯됬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언론방송에서 보도되고 있는 바에 따르면,
노량진학원가의 컵밥집 철거사태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노점상은 왜? 생겨났는가?
인근상인들은 왜? 철거를 요청하는가?
서로의 이해와 이익충돌에서 비롯됬다 할 수 있다.
이제는 노점상과 인근상점의 관계설정이라든가?
상생의 방법을 공론화하여 찾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법과 생존의 관계를 지혜롭게 정립해야 할 때이다.
본인의 상점앞에서 같은 물건을 파는 노점상에 대해
상점은 어떤 생각일까?
또한 노점상을 하고 있는데, 인근에 같은 물건을 파는
상점이 생기면 노점상은 어떤 생각일까?
어느쪽의 주장이 옳은가를 판단하기 전에
상생의 방법은 없는가?
이런 부분을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관계정립도 어려워 질 것이다.
컵밥집, 빵집, 피잣집, 호프집, 통닭집, 순댓집, 김밥라면집, 정육점, 학원업종 등을
기업들이 점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약육강식이 본능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인간이지 않는가?
우산장수와 소금장수를 자식으로 둔 부모의 심정은 어떠할까?
TV에서는 정치관련토론만 하지말고 이러한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가지고
진정한 토론을 통하여 공론화 시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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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에서 퍼옴 ---
"세금 내는 상인들, 컵밥 때문에 고충 컸을 것"
"주머니 가벼운 학생과 영세 상인도 배려해야"
노량진역 일대에서 판매하는 컵밥. /김지호 객원기자
24일 오후 12시쯤 서울 동작구 **** 근처의 한 골목. 점심을 먹으러 나온 고시 수험생들은 이틀 전까지 노점 5곳이 있던 장소를 지나며 발길을 멈췄다. 수험생들은 "제일 장사 잘되는 컵밥집들이 없어졌네" "여기 원래 줄 서던 데잖아"라고 수군거렸다. 휴대폰을 꺼내 현장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제까지 이곳에서 컵밥을 팔았던 김순영(54)씨는 "길에서 하루 벌어 먹고사는 우리는 이제 갈 데도 없다"며 뼈대만 남은 노점 잔해 밑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김씨는 "4년간 장사를 했어도 빚이 3000만원이다. 장사를 접으면 그나마 하루 먹고살 돈도 없다. 우리가 이 동네 매출을 쓸어가는 '부자 노점상'이라니 억울해 못 살겠다"고 했다. 동료 노점상 김인수(44)씨도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 상대로 비싸게도 못 받고 한 그릇에 2500원씩 받았는데, 재료 값 빼면 얼마나 남겠느냐"고 했다. 23일 새벽 동작구청이 컵밥집 4곳을 포함해 노량진 고시촌 노점 5곳을 철거한 후, 노점 상인들은 고시촌을 떠나지 않고 밤새 자리를 지켰다.
지나가는 수험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노량진에서 6개월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남진헌(23)씨는 "우리처럼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이 컵밥을 찾는데, 제일 자주 가던 곳이 없어졌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5000원으로 하루 두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골집이 없어져 불편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비슷한 메뉴의 경우 컵밥이 2500원이라면 식당을 이용하면 5000원가량이 든다. 하지만 수험생 김모(25)씨는 "공무원 되려는 사람으로서 세금 내지 않고 장사하는 사람 편들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동작구청에 민원을 넣었던 인근 식당 주인들은 "컵밥집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노량진역 인근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세금이나 가겟세도 안 내는 컵밥집들이 싼 가격에 음식을 파니, 손님을 뺏기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속상해 죽겠다"면서 "세금에, 비싼 월세 내기도 힘든데 식당 근처 길까지 막고 장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동작구는 "인근 식당에서 1년 전부터 계속 민원을 넣은 것도 있지만, 컵밥집에 늘어선 줄 때문에 골목 출입이 어려울 정도였다"며 "노량진뿐 아니라 동작구 다른 지역의 노점도 차차 정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시 김상범 부시장은 24일 오후 동작구 이희 부구청장을 만나 컵밥 노점 문제와 관련해 대책을 의논했다. 김상범 부시장은
"엄연히 불법이긴 하지만 컵밥이 노량진의 명물이 된 만큼, 수험생의 처지와 영세 상인의 생존권도 고려해 문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이희 부구청장은 "노점 영세상인들을 위한 대책도 서울시와 의논해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