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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0:34
이명박과
여권 내부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의 낙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을 인수하기 전에 새로운 정권 스스로의 법과 원칙을 정하지 않고, 이명박
정권의 기득권에 묻어 가보려는 박언니의 꼼수가 여론에 제대로 걸려든 형국이다.
이동흡 낙마가 주는 정치적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어, 우리의 관심을 촉발하게 한다.
첫째,
우리나라 공직 사회와 기득권층이
관례로 향유해 온 우월적 지위와 특혜가
얼마나 표리 부동하고 국민들의 법 감정과 괴리된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또 인사 청문회를 거쳐 탈 탈 털려 상처 뿐인 몇 년의 영광을 얻기 보다는 차라리
이대로 지내는 것이 부인과 아이들의 소원이라 간곡히
애원하는 반응이 여간 흥미롭지 않다.
받아 쓰는데 여념이 없는 언론에서는 총리 지명자로 발표된
대해 법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인선이라고 친절하게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
고사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대안 없어 선택한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
장관들 인선에서도 같은 이유로 박언니의 두문 불출 사람 뽑기는 길어질 것 같다.
임기 내내 인사하느라 진땀 흘린 이명박이 결국 실패로 끝난 것과 달리, 처음부터
단추 잘못 꿴 박언니의 국정 운영은 실패를 넘어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둘째, 이동흡 구하기에 나섰던
대선 중에
신현확 이래 TK의 대부형 간사로서 박정권의 민생 배반적이며 편향적 국정 운영을
도모하는데 앞장섬으로서 이명박근혜 시대의 말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박언니의 총리 인선을 위해 옆에서 다각도로 실무적 접촉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그는 냉정한 반응에 놀라 그 원인을 청문회 탓으로 돌리며 살인적 청문회란 말로
불만을 토로한 것은 아닐까?
세째는 이동흡 낙마로 민주당을 힐링했거나 또는 민주당 스스로가 제대로 한 건
했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실의에 빠진 민주당에게 이동흡이 낙마됨으로 작은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니 다른 인사 청문회에서는 좀 도와 달라는 세무리당의 유혹에
민주당이 넘어 가는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
민주당 스스로도 이동흡 건으로 이대로 야당 다시 해도 되겠다는 교만에 빠져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민주당은 곧 불어 닥칠 야권의 정계 개편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자체 개혁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이동흡 같은 운명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은 민주당도 이동흡처럼 국민이 부여한 대표 야당이란 특정 경비를 지금까지
제멋대로 사용하지 않았냐는 비난을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