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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
2013.01.19 20:44
베이컨...
돼지의 갈비살을 얇게 썰어
숯불에 굽거나 삶아서 먹는
서양요리의 식재이다.
10세기 이전 쯤,
문화적으로 앞 섰던 아랍이
그들의 시각에선 미개인이었던
당시 그 유럽인들에게 전파한 돼지
건조한 사막지대에서야 돼지는
천하에 더러운 짐승 이었을테고
네놈들은 이거나 쳐묵거라 한 거겠지.
세월이 바뀌어서
돼지는 유럽문화권의 대표요리쯤 되어 있어 보인다.
바베큐도 있고.
그 옛날 나의
신혼여행에서 머물렀던 해운대 하이얏 호텔 양 식당에서
처음 본 베이컨은
모양은 삽겹살인데 너무 얇고
돼지껍질 맛만 진했다는 첫 기억
고넘의 주 부위가 역시나 돼지 삼겹살...
22세기를 달려가는 이 싯점에
문화는 넘치고 식재도 넘쳐난다.
철갑상어 곰 발바닥이 귀한 식재이고
병든 거위의 간이 고급 식재인데
돼지늑골에 골수만 취하여 팔 수도 있을까?
꾀나 비쌀것인데...
그 늑골에 뒷 다리살을 둘둘 말아
팔리는게 돼지 양념삼겹살이라 카던데.
언제나 진짜 보담 가짜가 비싸고
어울랑 더울랑 사기쳐서 돈 버는게 오늘 본 어제이더라.
정신은 없고 아부에 굴복하며...
베이컨 하나에 드는것도 철학이려니...
원칙과 상식이 돈 앞에서 평등하겠느냐?
그래 그렇게 베이컨이나 쓉어 먹자.
이미 부러진 뼈다귀는 탁 뱉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