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민주당 전체가 부정선거 논란에 대응하라

댓글 6 추천 4 리트윗 0 조회 81 2013.01.19 14:05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의 출발은 아주 단순한 로지스틱 회귀함수에서 시작됐다. 헌데 그 회귀함수를 가지고 부정선거를 논한 내용이 수학적이고 통계적으로 여러 가지 오류들을 보였는데도 그 파급력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 인터넷과 일부의 SNS를 통해.

 

 

회귀함수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오류로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부정선거 논란이 이렇게까지 꾸준히 집요하게 인터넷과 SNS를 달구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내면이 얼마나 심하게 병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집단적 우울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으로 분명하게 드러난 집단적인 우울증은 기성 제도권에 대한 부정과 대선 패배라는 현실 부정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보통신기술의 파시즘적 속도가 초래한 집단적 중독 현상이다. 빛과 같은 속도로 전달되는ㅡ그래서 오류의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상의 소통이 늘어날수록 집단적 우울의 강도는 빠르게 밀집된다.

 

 

그것이 임계점에 다다르면 인터넷과 SNS는 소통이 아닌 자기주장의 일방적인 강화을 야기하며 광기의 배출구로 변질된다. 이 시점에 이르면 오프라인 상에서도, 즉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을 향한 파괴적 충동의 극한점까지 치고 올라간다.

 

 

스스로 강화돼 무오류의 절대 진실이 된 음모론의 추종자들이 현실정치의 영역마저 침범하고 그들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까지 이르게 된다. 그것은 현실정치의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일이라 어떤 후폭풍도 예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부정이 이미 죽어버린 희망을 선거의 무덤에서 강제로 끌어내는 꼴이다. 그들은 밤에 생각하고 낮에 행동하지도, 낮에 생각하고 밤에 행동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강화시켜온 믿음대로, 그때그때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단체로 총알 탄 사람들이 됐다.

 

 

거기에, 그 빠른 속도에 대한 호응이란 없다. 냉철한 이성과 회의적인 사유가 배제됐고 현실과 일상의 삶마저 음모론의 군대에 점령당한 상태라 거기에는 촛불조차 공허할 뿐 극도의 우울만이 광적으로 타오르고 있다. 그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폭발의 순간만을 학수고대 한다.

 

 

                       

                                      제발 들어야 한다, 이성의 소리를 - 연합뉴스에서 인용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혁명의 광장을 제공할 수 없는 그들만의 난장이다. 혁명이 될 수 있는 명징한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고, 순수한 분노에 이끌려나온 진실이나 보편적 정의도 없으므로 이들의 행동은 스스로의 동력을 극대화된 음모론의 에너지로 타오른다.

 

 

모든 에너지를 태워 소진되지 않는 한 그들은 어떤 결과도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가 뒤바뀌면 그 다음은 어떻게든 돌아가겠지, 무책임하고 지극히 위험한 생각만이 스스로를 광분의 상태로 내몰고 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양산돼도 그것마저 저주와 증오의 음모론을 강화시키는 에너지로 왜곡될 것이다.

 

 

이것을 걱정하는 사람들과 그들 사이의 서먹서먹함과 일방적 동참요구에 대한 침묵이란 우울과 조울 사이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교황들의 타락을 목격한 청교도들이 이에 대해 항의할 때 한 추기경이 화를 내며 “지금으로서는 오로지 악마만이 카톨릭교회를 구할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천사를 바라는가?”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는 사람들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천사를 포기하고 악마를 선택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그들이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제는 그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문재인 의원이 마침내 “대선 수개표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의 타겟이 문재인 의원으로 변질되는 중대한 전환점에 이르렀다. 이들에겐 선관위의 어떤 공식적인 시연회도 무용지물이다. 그들은 오직 총체적인 부정선거를 입증할 것만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만족되지 않는 한 이들의 광란의 질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그들도 알아야 한다, 그들이 행하고 있는 일들이 결국은 이 땅의 진보 진영을 영원한 몰락으로 이끌 수 있음을.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내 바람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음모론에 중독돼 어떤 이성적 판단도 불가능해진 그들은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의 여파가 줄어들면 들수록 집요하게 문재인 의원이나 민주당을 노릴 수밖에 없다.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다. 아군이 아군을 치는 가장 비극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의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 대한 총체적 증오와 불만의 광기는 어디를 향할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렀다. 부디 바라건대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이 어느 한 명의 희생자도 만들지 않는 수준에서 그치기를 바란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은 이번 대선에서 패한 48%가 그 세를 넓히며 내적 결속의 강화와 외적 연대의 확대로 쓰여야 할 소중한 동력이 되어야 하지, 그것이 극단의 현실 부정으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여기에 쏟아 부은 에너지가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써졌다면 지금쯤 우리는 크게 변모하고 있는 민주당을 보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집단적 병리현상인 부정선거 논란은 민주당의 소극적 대응이 만들어낸 소산일 수도 있다. 대선 패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모습들이 결국은 이들로 하여금 총체적인 부정선거 논란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박 당선인이 MB정부가 남긴 산적한 현안 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는 데도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문재인 의원만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 전체가 나서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총체적 부정선거가 있다고 믿고 있는 저들부터 끌어안아야 한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들을 위로하고 보듬고 안아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 일에는 친노도 반노도 주류도 비주류도 없다. 문재인 의원과 민주당이 이들을 제대로 설득하고 위로하고 다시 연대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민주당의 부활은 의외로 빨라지고 견고해질 수 있다. 이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적으로 안고 있는 민주당 전체가 나서야 할 때이다.

 

 

어쩌면 국가의 모든 영역이 극도로 우경화된 시점에서 진보 진영의 패배는 약이 될 수도 있다. 이미 5년 전에 종말을 고한 신자유주의를 무려 5년 동안이나 억지로 끌고온 이명박 정부의 무리수가 이 땅의 보수 진영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다. 벌써부터 공약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박 당선인은 IMF 사태를 맞은 김대중과 그 후유증을 고스란히 뒤집어쓴 노무현을 연상케 한다.

 

 

제발 냉정을 찾기를 바란다. 18대 대선에 패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철저하게 환골탈태하고 나머지 진보 진영의 정당들이 제자리를 찾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신인 정치인들이 요소요소에 부상하면 앞으로의 5년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기간이 될 수 있다.

 

 

제발 부탁 드린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지는 마시라. 99%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요구하는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일이자 삶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의 분노의 표현들은 너무나 소중한 자산이다, 부정선거 논란 그 이상을 이루어낼 수 있는.

 

 

                  

      이글이 보다 많은 사람이 읽어 공론의 장이 형성될 수 있게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