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3
0
조회 105
2013.01.18 21:39
내가, 기氣가 살기 시작 할 적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보도블록 사이사이에서
키 크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 작은 풀잎을 본 뒤고
내가, 간절히 기를 더 살리고 싶은 때는
비오고 바람 부나
바람 앞에 쓰러지거나
언제나 큰 소리로 웃고 있는 해바라기를 본 뒤고
내가, 고개를 숙 일 때는
왕 같이 눈부신 화관을 쓴 망초꽃이
외진 산골짜기 묘지 앞에서 고개 숙이고
하얀 머리를 풀고 죽는 것을 본 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