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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대하는 태도도 능력이다

댓글 9 추천 7 리트윗 0 조회 137 2013.01.17 10:13

종편 대하는 태도도 능력이다
[한줌의 미디어렌즈] ‘거짓언론’과 민주통합당의 선택에 관하여
2013년 01월 17일 (목) 00:14:06 김상철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공저자 we*******@mediaus.co

4년 전인 2009년, 종합편성채널(종편) 출현으로 이어진 ‘미디어법 저지 투쟁’이 한창이었다. 민주통합당도 민주당 시절 국회에서 열심히 싸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종편언론으로 거듭난 신문들이 성질을 냈다. 2009년 5월 18일자 동아일보 <정부·여당, 미디어법 또 밀리면 설자리 없다> 사설이다.

미디어 관계법안은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신문·방송 등 미디어 간 장벽을 없애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산업을 육성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콘텐츠와 정보통신을 융합한 신(新)산업에서 일자리 수만 개가 새로 생겨나면 젊은 인재들에게 꿈을 펴는 일터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광우병 PD수첩’이나 2004년 탄핵방송처럼 일방적인 편파 왜곡 보도를 쏟아내는 일부 공영방송의 여론 독과점 구조를 해체해 실질적인 여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법안이다. 이를 놓고 ‘정권과 보수자본의 언론지배 음모’라고 공격하는 것은 야당과 일부 방송, 그리고 좌파세력이 10년간 배타적으로 누린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수구적 발버둥일 뿐이다.

일방적인 왜곡·편파, 그들의 성토

보자. 일자리 수만 개에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펴? 거짓말이었다.

일방적인 편파 왜곡 보도? 지금 그 분야 대세는 종편이다.

좌파세력이 기득권 안 뺏기려는 수구적 발버둥? 깊은 수구 편향, 수구 본산 언론 역시 종편이다.

같은 해 7월 21일자 조선일보도 <미디어법 관련 민주당 주장 정직하지 않다> 제하 장문의 사설을 써냈다.

민주당과 방송은 "현 정권이 미디어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3개 메이저 신문사에 방송을 나눠줘 여론을 독점하려는 것"이라고 거짓 선전을 펴왔다. … 한나라당은 작년 쇠고기 촛불 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에서 보듯 방송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V 3사가 심각한 편향 방송으로 여론 왜곡을 일삼고 있어 어떤 기득권이나 특혜도 없이 여러 주체가 동등한 자격으로 채널이 늘어날 방송에 참여해 방송의 독과점 상태를 해소하고 경쟁을 통한 방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미디어법 개정 목적 중 하나라고 밝히는 것이 설득력도 더 있고 옳은 태도다. 미디어법 개정은 미디어 산업의 선진화와 함께 TV의 독과점을 해소해 미디어 전체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재벌과 특정 언론에 방송사를 찢어 나눠주려는 것이라면 그런 미디어법 개정은 국민이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도 봐보자. 3개 메이저 신문사에 방송을 나눠주려 한다는 건 거짓 선전? 거짓 선전이라는 비난이 희대의 거짓말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까지 거론하며 심각한 편향 방송과 여론 왜곡을 거론하고 있다.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로 화려하게 출범을 알린 종편이 조선종편이었다. 편향과 왜곡은 종편의 확실한 트레이드 마크 아닌가. 이 사설에서 열거한 방송의 질적 향상, 미디어 산업 선진화, 미디어 전체의 공정성과 중립성 강화 등등, 참 남사스럽다.

   
▲ 종편4사 로고. 중앙일보(JTBC),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채널A), 매일경제(MBN)ⓒ오마이뉴스

거짓언론’ 상대하는 정치의 자세

이런 말 안 되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은 2009년 종편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듯이 ‘막말·막장 방송’을 집중 비판했다. 동아일보 사설 <패륜 팔아 돈 버는 공영방송 ‘막장 드라마’>, 조선일보 기획시리즈 <저질사회 부추기는 TV> 등이 그 일단이다. 패륜, 저질, 막말, 막장…. 지금 방송통신심의위 심의를 ‘점령한’ 매체가 어디인가. 1월 16일자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개국한 지 1년 남짓한 종편 4사의 방송통신심의위 제재 건수는 무려 117건이라지 않은가. 방송의 상업성, 선정성을 문제 삼으며 시청률 경쟁을 질타하던 그 신문들이 이제는 꼬박꼬박 자기네 종편 시청률이 1%를 뚫었네, 2%까지 갔네, 자랑하는 건 또 얼마나 낯 두꺼운 짓인가.

개인적으로 굳이 보지도 않는 매체 얘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원인 운운하며 ‘종편 출연금지’ 당론 변경을 논의한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패배자는 말이 없다지만 배알도 없냐는 식의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앞서 열거한 보도 사례가 보여주는 건 거짓이라는 사실이다. 거짓언론, 종편과 종편신문은 적어도 이 사안에 관한한 명백한 거짓언론이다. 그렇다면 거짓언론을 대하는 민주통합당 혹은 정치의 자세는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자세도, 태도도 능력이다.

사족 하나

언론에 대해 끝까지 일관한 입장을 실천한, 내가 아는 정치인은 단 한명이었다. 그는 초선의원 시절이었던 1991년 12월 12일 ‘조선일보 사원 여러분께’라는 서신을 보냈다. 서신을 보낸 1년 후 법원에서 왜곡보도라고 판정 난, 당시 주간조선 보도를 문제 삼은 글이었다. 서신의 마지막 대목은 이랬다.

저는 결코 조선일보와 힘겨루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것은 사자와 쥐의 싸움만큼이나 제게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관심은 오로지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막강한 매체에 의하여 부당한 공격을 받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넉넉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왜곡보도에 따른 명예훼손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부당한 공격”은 이후에도 두고두고 계속됐다. 굳이 표현하자면, 그는 그 싸움에서 졌다. 안타깝지만, 만사에 승패가 중요한 건 아니겠다. 태도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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