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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빠진 동그라미

댓글 2 추천 7 리트윗 0 조회 191 2013.01.15 23:44

박운음의 스마툰/노짱 일러스트/이빠진 동그라미 




우리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 입니다. 스스로는 빠진 이를 끼워 맞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빠진 이가 아파 울 때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던 분들이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이 말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고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대선 과정을 잠시 돌이켜 봤습니다.



11월 23일.

단일화 과정을 놓고 문재인 선수와 줄다리기 하던 안철수 선수가 줄을 확 놓아버리고 갑자기

"나 안해!"를 외치고 경기장 밖으로 뛰쳐 나가버렸습니다. 

여전히 줄을 잡고 있던 문재인 선수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관중들은 

뜻밖의 장면에 어리둥절했습니다. 경기장 안의 관중들은 경기를 중단하게 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야유와 함께 경기의 속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선수는 자신이 줄을 놓은 것에 대해 침묵한 채 경기 재개에 관해서는 추후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남긴채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12월 3일.

경기 재개에 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발표하지 않은 안철수 선수는 자신을 지지해 준 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12월 6일.

안철수 선수는 문재인 선수와 달개비에서 식사를 함께 한 후 

19일에 있을 박근혜 선수와의 타이틀 매치를 앞둔 문재인 선수를 위해 

자신의 공식 스폰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두 선수가 만나는 소식을 듣고 달려 온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


12월  세째 주. 

전국에서 야권 단일 후보 문재인을 지지하는 뜻이 하나로 모이자 불어나가는 바람결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루어 내는 물결이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광화문에서 일렁이는 노란 물결에 함께 휩쓸려 신명나게 세상을 향해 '변화, 문재인'을 외쳤고

그 물결이 대전 대구 부산에 퍼져 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듯 희망찼습니다.

참 살맛이 나는 세상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12월 19일.

3년 전의 그 충격만큼이나 커다란 충격적인 소식. 대선패배.


.......



12월 19일 이후.

빠진 이를 끼워주려고 내밀었던 두 번째 손길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닿을 듯이 가까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 손길이 말합니다. " 이제 모든 아쉬움들을 털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멘붕이 변화의 새로운 에너지로 바뀌길 기대합니다."

그래도 절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동그라미들에게 그 손길이 다시 말합니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 답답하고 간절한 심정을 풀어드릴 수 있을지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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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다 h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