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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22:28
요며칠전부터 집 보수공사 하느라 옥상에 올라가서 망치질 하지,
사유지에 십수년째 틀어박힌 전신주, 통신주 이설문제로 전화통 불났지,
앞집 건물 상수도공사로 인해 주저앉게 생긴 담장 해결하느라 맑은물사업소 드나들었지,
십수년전 옆건물 공사로 인해 무너진 주차장쪽 담장 서서히 해결하느라 어려운 통화질에다,
가정사로 소송에 휘말린 옆집, 상대편변호사가 짜낸 각본에 반박하느라 서류작성해줘야지,
가게 한칸으로 먹고살기 힘들어 부업으로 시작한 일, 올해년도 입찰 들어가야지,
아는형님이 체험교사로 나가는 학교에서 쓸만한 사물함 나왔다고 가게트럭으로 옮겨다줬지,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끝나고 나면, 차 뚜껑열고 바람이나 한번 쐬러 가야겠다,
머리털이 한올이라도 더 남아있을때 인생을 즐겨야지,
지금은 가정사소송 문제로, 체크하고 작성해준 서류가 고맙다며 십만원 주는걸,
손사래치며 " 이게 무슨 !! 저 이러면 앞으로 안봅니다"
정 그러시면 집에가서 치킨이나 한마리 먹겠다며,
이만원만 받아들고 온걸로 피자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인생도 시간도 머리털과 함께 사라져 가는것,
아름다운 인생이여, 머리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