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재인 후보님이 선거소송을 하시는 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택할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하지 않을 경우)
그것은 승부나 정치적 논리에 앞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고 국민 참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입니다.
이 시점에서, 국민참정권과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보다 더 큰 명분이 있습니까? 국민참정권으로 위임 받은 정치인에게 그 참정권을 정의롭게 지키는 것은 최고의 도덕입니다.
역풍을 염려 또는 협박하는 사람이 있지만 개인보다는 국가를, 현재보다는 미래를 사유하십시오.
오직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들이 객관적으로 합당한 의혹인지만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선거소송으로 받게 될 공격보다는, 합리적인 부정선거 의혹을 외면하고 남길 역사적 오점을 먼저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현재 후보님 입지에서가 아니라 역사에서의 역할을 생각하시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진실을 위한 법적 절차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과 차원이 다름을 후보님의 선거 구호룰 통해 입증하시기 바랍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외친 구호가 공허한 것이 아니었음을 실천으로 보여주십시오.
그 구호는 대선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하고 지금이 그 때입니다.
투표할 기회는 대체로 평등하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개표과정은 공정하지 못했고, 그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합니다.
지금 공정한 과정으로 이루어진 정의로운 결과를 국민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후보님의 구호는 오직 백지가 주어질 때만, 그 위에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미 잘못된 세상, 불평등과 불공정과 불의가 만연한 한국사회를 그렇게 바꾸겠다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이제 그 진정성을 보여주십시오.
저는 후보님의 정치생명이 수개표 결과에 달린 것이 아니라, 지금 그 구호의 실천 여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갈림길에서 후보님의 결정이 앞으로 백년, 천년의 대한민국을 좌우할 수 있음을 인지하며 판단하셔야 합니다.
선거소송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시면, 부정선거 의혹을 떨치지 못해 가슴앓이하는 국민들에게 그런 의혹이 잘못된 것임을 설득하여 수긍하도록 해주십시오.
그러시지 못하면 진실, 정의, 양심이라는 원칙 위에 걸음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머리 위 쇠항아릴 찢는' 사람은 하늘에 새겨진 운명을 사색할 것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운명에 겸허하시기 바랍니다.
ps.
이 글은 인터넷 다른 곳에 쓴 것인데 문 후보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부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