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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2 18:37
샛 바람 불어 오는 계곡에는
딩굴러다 쌓이는 낙엽이 가득,
바짝 마른 이파리만
자리한 솔나무 바위를 두드리고,
골짜기 냇가에서 살신殺身되어
뭇 생명 먹거리로 남아가지만,
머물자리 잃어버린 낙엽이나 시끄럽지.
바람에 눈 흘기고
떨구어준 나무조차 핑계삼아,
계림
여왕의 음곡에서 헐떡이는 숲으로 숨어간다.
너의 이유로 너는 있고
나의 이유로 내가 있는 것...
깊은
밤 겨울 지나는,
계곡사이
돌 바우밑에서야 숨 내어,
녹아 흐르는 얼음 소리에
붙어 사는 니가 그 봄이련가?
又日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