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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MBC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댓글 1 추천 4 리트윗 0 조회 51 2013.01.10 21:20

MBC의 몰락이 가히 목불인견입니다. 공영방송 MBC가 이렇게까지 망가져버리도록 방치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대한민국 언론사에 가장 추악한 인물로 기록될 김재철의 망나니짓은 그 도를 넘어도 한참은 넘었습니다. 아니 망나니짓을 넘어 이것은 시청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한 파렴치한 범죄입니다.

 

 

박 당선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면 MBC를 민영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폐사시키겠다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대체 이런 상태에서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 방송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민영화를 한다고 해도 경쟁력이 있어야 제값을 받을 텐데, 그러면 SBS와 종편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박 당선인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필자가 누누이 밝혔지만 언론은 행정, 입법, 사법에 준하는 영향력을 가졌기에 제4부라 합니다. 국가 운영의 한 축으로 자리한 주력 방송사가 이렇게까지 망가지는데도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MBC의 노조원들이 모두 다 항복 선언을 하고 전향할 때까지 이렇게 방치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노조원들을 모두 다 들어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주주인 정수장학회에 대한 처리방향이 결정되기 전까지 계속 김재철을 그대로 나두겠다는 것인지 이 정도면 정치권의 직무유기가 가히 탄핵감입니다.

 

 

                  Article

                                       국민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 뉴스원에서 인용

 

블랑키는 《천체에 의한 영혼》에서 “우리가 진보라고 부르는 것은 각자의 세계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러한 세계와 함께 사라진다. 항상 그리고 어디서나, 지구라는 투기장에서는 똑같이 좁은 무대 위에서 똑같은 드라마가 똑같은 배경에서 펼쳐질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은 공영방송 MBC가 권력의 투기장으로 변해 그 본연의 역할마저 못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 욕지기와 구토가 나오는 추악하고 파렴치한 행태들을 보면서 이 땅에는 갈수록 정의와 공리와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사라지고 있음을 목도해야 했습니다. 차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할 일들만 무수히 되풀이됐습니다. 청춘들은 또 어떠했습니까? 세상이 얼마나 비정상적이면 각종 오디션에 참여하는 청춘들이 수백만을 넘어선단 말입니까?

 

 

연인원으로 하면 수천만 명을 넘어섭니다. 단지 21세기 신데렐라를 목표로, 재능과 끼에서 터무니없이 부족한 1020세대들이 일회용 상품처럼 소모되는 일에 미친 듯이 달려들게 만들 수 있답니까? 안정적 직업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지도록 방치하지 않으면, 영혼과 육체가 망가지기 일쑤인 도박 같은 일에만 이 땅의 젊은이들이 달려들도록 이용한단 말입니까?

 

 

갈수록 이 땅의 젊은이들은 일회용 인생으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꿈이요? 미래요? 당장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에 나설 수 있단 말입니까? 태어났을 때부터 온통 경쟁, 경쟁, 경쟁인데 우정이고 사랑이고.. 그런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지금, 바로 이 땅에서 죽을 만큼 힘들단 말입니다.

 

 

박근혜 당선인님, 결자해지라 했습니다. 결국 MBC의 문제는 당선인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결론이라도 좋으니 해결을 위한 방향이라도 제시해주십시오. 리모콘을 들 때마다 MBC 채널을 삭제했다 다시 살리기를 반복하는 일, 이제 그만하게 해주십시오. 공영방송의 딱지를 떼든, 아니면 형식적으로라도 유지하던 간에 방향 제시라도 해주십시오.

 

 

방송사에 딸려 있는 비정규직 인원들이 얼마나 많고 비참한 삶을 영위해가고 있는지 아십니까? 방송 환경이 외주제작 위주로 바뀌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극도로 심화됐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얼마나 심각할 정도로 벌어졌는지 아십니까? 임금체불은 이제 일상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약자들이 있지만 이들 또한 그 한계가 바로 코앞에 이르러 있습니다.

 

 

민영화라도 좋으니, MBC의 처리방안을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주십시오. 버리는 패라도 그 패 속에 목숨 줄을 걸고 있는 온갖 비정규직 및 일용직 방송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그들도 분명 우리나라의 자산이며 한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부디 헤아려주십시오. 그들의 손으로 만들어져서 아랍권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가 ‘대장금’입니다. 열악한 환경과 조건에서 그 드라마를 만든 분들이 지금 죽을 것 같다고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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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