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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21:23
2012 '대선 실패' 누구의
책임인가?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3-01-09) 3. 왜, '부정선거' 이슈에 몰입하는가 저는 '대선 패배'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승리한 것도 아니니 '승리'라는 단어도 쓸 수 없습니다. 다만 '대선을 실패한 상태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대선 실패'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가 반전하여 성공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것을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 합법적 절차가 이행될 때까지는 말이지요. 이것은 무슨 '몽니'를 부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분노하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수십만의 지지자들이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혹은 ‘ 멘붕상태를 대체할 무언가가 필요해서’라고 생각하면 대단히 큰 오산입니다.
보편적 상식 뿐만아니라 합리적 분석에 의해서, 그리고 명백한 증거물들과 함께 ‘부정선거의 징후’가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선 몇 달 전부터 직전까지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저의 답변은 한결같이 동일했습니다.
대선 하루 전, 저에게 전화로 물어오셨던 분은 김종익 선생이십니다. “신대표, 이제 하루 남았네. 내일 대선 어떻게 될 것 같애?”라는 물음에 저는 다음과 같이 답변을 했습니다. “형님, 우리가 승리하면 좋겠지만, 굳이 제 예측을 말씀드린다면 우리는 투표에 이기고 개표에서 질 것 같습니다.
근거는 이기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패악한 집단이, ‘패배하면 죽음’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을 때 어떤 짓을 할지는 너무나 명약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민주당이 너무나 나이브하고 대책도 전략도 없고 부정선거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정말 큰일입니다.” 저의 예측이 결과적으로 맞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서프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거 전, 어른 손바닥 두배 크기의 팝업에‘사상 최악의 부정선거에 대비라라’는 제목으로 참관인의 체크 사항과 함께 ‘반드시 수개표로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띄워 경각심을 촉구한 바 있으며 다음 아고라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그러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폭주했었다는 사실 모르는 분 없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무방비 상태로 당했습니다. 더욱이 황당한 것은 ‘강탈당한 사람들이 무엇을, 언제, 어떻게 당했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4. 2012 '대선 실패' 누구의 책임인가? 아직 '패인 분석' 하는 것조차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만, 현재 실패했거나 실패가 진행중인 상황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따지는 것은 반드시 해야하고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걸 뭉뚱그려 '후보부터 지지자들까지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고 분명하게 책임을 따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문재인 후보입니다. 당연한 얘기죠. 대선 후보에 실질적인 모든 권한을 갖고 계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했고 안했고의 문제를 떠나, 당을 관리하고 당료들을 움직이고, 지시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수립할 모든 조직을 추동해 내는 정점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무한책임인 것이지요.
둘째, 선대본부장들, 그리고 소속 의원들입니다. 실무적으로 승리를 위한 모든 계획과 실행의 정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수구 세력들과 권력집단(MB정권, 검찰, 국정원, 경찰, 선관위등)의 계획과 움직임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했어야 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들입니다.
셋째, 선거업무 책임자들입니다. 투표와 개표, 참관인들에 대한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실무적인 업무를 잘 처리했어야 할 책임이 있는 분들입니다. 특히 이번 투개표 문제와 관련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정황들을 살펴보면 선거업무 책임자들의 방심과 실수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원인 분석과 함께 중징계가 불가피한 그룹입니다.
그 이하는 생략하고, 그와는 별개로 지금 현재 이 분들이 우리 지지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혼심의 노력을 쏟아야 할 부분은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임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임무조차도 방기하고 있으니 너무나 한심하여 참혹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동사무소 말단 직원들도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하게 처신하지는 않을 터인데, 과연 대선을 준비했던 조직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패인분석'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인 것이지요. 모든 것이 정리정돈이 되고 '승패'에 대한 확고한 결과가 나오고
모두가 동의하는 절차가 있은 연후에 '패인분석'이든 뭐든 유의미한 것이지요.
지지자들? 아무 책임없습니다. 우리는 승리할만큼 모아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 책임없습니다. 현재 우리의 주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의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 입증할 책임은 위에 열거한 분들에게 있습니다. 입증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만약 우리의 책임도 있음이 밝혀진다면 우리가 길바닥에 엎드려 고개 숙이고, 당신들의 재기를 위해 피를 쏟겠습니다. 5. 민주당이 '부정선거' 문제를 외면하면 어떤 결과가 올까? 최민희 의원은 네티즌과의 트위팅을 통해 "재검표요구는 당이 아니라 문재인후보가 최종결정하실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행안위 검토가 필요한 것이죠. '재검표요구 후에도 결과가 같을 경우 문재인 후보를 두 번 고개숙이게 하는 것'이라는 고민큽니다. 행안위에 채근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민주당은 현재 넋을 놓고 있다고 밖에 읽히지 않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조차 가늠하고 있지 못하다는 얘깁니다. '문 후보가 고개를 두 번 숙이게 하는 일'이라고요?
지지자들이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요구하면 열 번이라도 고개 숙일 각오를 해야지요. 그렇지 않은가요? 지지를 하고 표를 모아 준 사람들이 객입니까, 주인입니까?
우리는 '국민행복은행' 문재인 행장에게 우리의 자산을 맡겼고, 저들은 '유신잔재은행'에 그들의 자산을 모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분명히 승리했음에도 '금융감독기관'의 농간에 의해 우리의 자산을 몰수당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가 분노하여 요구합니다. 금융감독기관의 농간을 밝히자고, 세부 서류를 들여다 보자고. 전수조사를 하자고. 이 더러운 게임은, 농간이든 뭐든, 일단 패배하면 그동안 모으고 쌓았던 자산 모두를 몰수당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모은 자산은 단순히 금전적 가치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복지, 교육, 환경, 건강, 생활, 가계.. 다시 말해 우리의 '미래' 모두가 담보된 자산인 것입니다. 그것을 강탈당했다고 우리는 분노하며 외치고 있는데 그것을 외면한다니요. 누구 맘대로? 이 자산이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자산인가요?
이미 '감가상각'의 시간마저 상당히 지나버리고, 마지막 데드라인을 겨우 열흘 앞두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문재인 후보께서 '부정선거 이슈'를 받아 들이든, 받아 들이지 않든 상관없이 그 분의 위상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의 분석이며 결론입니다.
무책임과 현실인식의 부재를 넘어서 무능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후보께서 대선 직전 "대통령에 당선이 되든 안되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수조가 득세하는 꼴은 보기 싫지만, 그 정도의 각오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노무현을 버리라고 말한다면 차라리 대통령 후보직을 버리겠다"고 당당하게 주장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의 실패가 굳어져 가고 있는 지금, 문후보께서 마치 대선을 앞 둔 후보처럼 여기 저기 방문하시는 모습에 대해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문 후보 뿐만아니라 민주당 지도부 모두의 상황인식이 매우 잘못되어 있다는 반증입니다.
2인자에 길들여져 그것으로 안위하고 현재의 주어진 알량한 권력에 천착하고자 하는 패배의식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합니다. 맺으며 현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부정선거'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은 민주.개혁.진보 진영 내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활동력과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가도록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떠나간 마음 다시 잡을 수 없을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만약 그것을 간과한다면 그 분노의 결집체는 분명 '민주당의 해체'를 향해 가게 될 것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흐르는 원리는 과학도 아니요, 분석도 아닙니다.
부부가 만나 애를 낳는 원리만큼 만인이 알 수 있는 당연지사인 것입니다. 부디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모아 주었던 자산은 당신들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당신들의 자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독고탁 덧글 : '16년 민주당지지자'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시작하여, 엊그제 준비했으나 올리지 못했던 글을 포함하여 엮었습니다. 끝으로 질문하신 분께서 마지막으로 물었던 "친노와 비노가 발전적 해체로 갈라서야 하는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발전적 해체는 민주당을 통째로 해체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집을 짓는 것이 정답"이라는 말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 발전적으로 갈라지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성공한 사례도 없기에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그럴 시간과 역량이 있다면, 친노.비노 운운할 여력이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이 원칙과 상식에 위배되는 자들을 과감하게 추려내어 내치고 버리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현 민주당 의원들의 80%를 떨어뜨리고 새 인재들로 채우겠다는 각오로 말이지요. 그래야 민주당이 삽니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패배할 것이 우려됩니까? '밑 빠진 독'에 밑을 들여다 보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무슨 기대를 하시렵니까. 강력테이프와 접착제를 들고 달려갈 젊은 사람들 지천에 깔렸습니다. 그 사람들을 찾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같은 어린애에게 질질 끌려다녔던 무능한 사람들이 정권 찾겠다고 설치는 모습 다시는 보지 않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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