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
0
조회 145
2013.01.08 10:50
어쩌다보니 이지경에 다다랐다. 이쯤이면 슬슬 반노로 전향하는 것이 옳으나 이지경이라는 것이 노무현의 잘못이 아니어서 그를 등질 순 없다. 선무당질이 사람 잡는 형국 딱 그지경이 이지경인데 미쳐 있는 사람들은 이지경이 도대체 어떤 지경인지 가늠도 못하는 것 같다.
사람사는세상은 노무현이 이 세상에 남겨 둔 과제다.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민, 원칙, 상식을 거론하며 사람사는세상을 외치는데 과연 어떤 세상이 사람사는세상인지 모호하기만 하다. 구체적인 제시는 볼 수 없다. 사람들은 노무현이 남긴 생각을 조각해 각자가 느낀 사람사는세상을 말하고 있지만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없다.
고작 과거에 연연하는 집단처럼 느껴지고 하소연 원망 탓에 집착하는 집단으로 느껴진다. 반성과 학습 발전을 거부한 사람들 이미 완전한 자신들의 모습이 언젠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망상을 숭배하는 집단 자유나 자율을 들먹여 교만한 집단 모욕을 즐기고 배척하며 차별하는 집단처럼 느껴진다.
낮은 사람은 찾아 보기 어렵다.
목이 뻣뻣한 저돌적인 사람들이 봉사를 내 세워 제 편에게만 느물 거리는 세상이 과연 사람사는세상일까?
이들은 노무현을 기회로 삼아 숭배한다. 숭배의 이유는 간단하다. 노무현처럼 행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 높은 곳에 따라가지 못할 분으로 삼아 누가 더 열심히 숭배하느냐에 따라 친노를 결정하는 구조가 고착 되었다. 믿습니다를 열심히 외치는 사람이 친노가 된다.
미친 사람이 자신이 미쳐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평생 미친 채 살아가야 한다.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혹은 우리가 미쳐 있구나?를 깨달아야만 노무현이 말한 사람사는세상을 볼 수 있다.
노무현이 꿈꿔 온 사람사는세상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다정한 세상이다. 다정을 망각하고 겸손과 배려를 망각하는 당신들은 사람사는세상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 패인을 다른데서 찾으려는 어설픈 시도들을 보며 한숨이 난다. 당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면 세상은 피로 얼룩진다.
잘못된 사람들이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발상이 우습고 빨리빨리 권력만 거머쥐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염치 없는 발상이 우습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이벤트에 연연하며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믿는 발상이 우습고 여전히 잘못된 결과라며 발버둥 치는 발악이 우습다.
당신 세상에 감동을 준 적이 있는가?
어설픈 답습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교만했던 그 과오를 깨달을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정한 사람이 되라 말로만 지들끼리만이 아닌 저 숱한 사람들에게 다정을 나눠라 그래야 다음 번이라는 기회가 생긴다.
조작에 당한 것일지라도 진 것은 진 것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그가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아닌 자가 백날 따라한들 노무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노무현 처럼도 어렵다. 노무현 이상이 아닌한 당신들은 늘 뒤처지는 정치를 경험하게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