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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6 11:00
오늘은 엄니친구분들이 점심때쯤 집으로 고돌이 치러 오는날이다.
안집은 보일러도 때야 하고 추우니, 여기로 온다고 삼일전부터 들었던터라,
아침 일찍부터 와서는 팥죽 끓여놓고 찰밥 해놓고 나가시는 엄니,
오늘 하루 어디가서 시간 때우다가 오라는 뜻일까 ? 왠 팥죽 ?
가게나 나가야겠다고 했더니 점심때 잡채한다고 먹고 나가란다,
미안했던지, 이따가 오후에 나가도 된다고 하며 찰밥 먹고 나가라고 당부하신다,
어제 손이 시려워 장갑 하나 없나, 지나가는 말로 물었는데, 장갑을 내놓고 나가신다,
팥죽에 장갑까지,,,
할일도 없고 오늘의 계획을 세워본다,
점심까지 뒹굴대다 양치하고 옷입고 엔딩노트를 보고나서,
전시장에 들러 귤이나 한개 까먹다가 커피 한잔 사준다면 마시고,
네시쯤 되면 전화기소리 잘들리도록 겉주머니에 고쳐넣고 누가 한잔 사준다면 마시고,
계획이 모두 틀어졌다,
세시프론줄 알았더니, 다섯시 반,
ㅡ 끝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