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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글,

댓글 3 추천 0 리트윗 0 조회 87 2013.01.05 17:29

전시회를 앞두고 작업에 몰두하느라 난롯불에 찐고구마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짜잔, 드디어 전시회,  전날 작품 받침대를 좀 날라줬으면 한다는 부탁에 눈길을 헤치고,,,

 

2주에 백오십만원 한다는 갤러리를 빌려, 테이블엔 귤 소복이 쌓아두고 ( 먹으라고),

연말연초에 겹치는지라 찾아오는 손님마다 한잔, 두잔,

돈버리고 몸버리겠다는 걱정이 좀 ,,,

 

어제 노래방엘 갔는데 옆에 앉은 도우미가 내 노래소리에 전율을 느꼈다나,,,

에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팔뚝에 소름이 돋았다는데,,,

 

돈도 없고 집에서 쉬려는데, 내가  전에 술값도 내주고 많이 사줬다나 ?

미안하지만 난 그런기억이 없는데,,, 

미안해하며 실컷 얻어먹는중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기도,,,

 

새로 알게된 형님과 - 지난여름부터 익히 알고 있지만, 그냥,,, -  대포집엘 갔는데,

연말이라 다들 좋은데 갔는지, 대포집이 썰렁터구만요,

' 난로위에 물끓는소리만 요란하네 ' 라고 나지막히 궁시렁거렸더니, 노트에 받아적는 형님,

 

지금와서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내뱉는 한마디는 감동이요,  내뱉는 소리엔 전율을 느낀다는,,,

참 아름다운 인생,  즐거운 나날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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