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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5
2013.01.02 10:56
부끄럽지만 처음 방문이었는데 여기서 마침 봉하버스로 함께 가신다고해서 신청하고
1월 1일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드디어 당일.
눈이 엄청 오는데 걱정반 기대반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시청역에 도착하고 여러분들이 서 계셨는데 버스가 좀 늦게 오는 바람에
추운데서 좀 기다리셨는데도 다들 불평불만 없으시더라고요. 워낙 악천후라 다들 이해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말 눈보라를 헤치고 5시간 반 가는 동안 어찌나 걱정되던지...
조금 감성적이지만 우리의 뜨거운 마음이 눈을 녹이고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소녀적 감성어린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기사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도착해서 모두 함께 신년참배도 드릴 수 있었네요.
진짜 험한 날씨 속에서도 많이들 오신 거 보고 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처음 가 본 봉하는 길도 좁고 너무 소박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물론 대통령 사저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다들 조중동을 향해 한마디씩 하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티비조선이랑 연합티비 취재하러 왔는지... 보이더군요. 심히 거슬렸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참배 후에 떡국도 먹고 사저도 들어갈 수 있게되고
첫 방문에 너무 큰 행운을 잡은 것 같아 설렜는데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선거 후 멘붕상태에 있을 저희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싶습니다.
그런 배려를 굳이 왜곡하고 지 멋대로 해석할 무리때문에 그 분들에 대한 말은 아끼겠습니다.
다만, 다들 수척해지신 모습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희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그렇게 발길을 돌리고 좀 둘러보다 버스를 다시 탔습니다. 사실 버스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여러분들이 마이크 잡고 한 말씀씩 해주시고 듣고 그랬는데
생각과 마음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이리 기쁘고 행복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다들 말씀도 너무 잘하시고 재미있으면서도 마음들이 전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좋고 따뜻한 분들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버스를 추진해주신 방긋님과 저희 인도해주신 영원한 지지자님 진짜 고맙습니다.
덕분에 보람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서야 찾아뵙게 되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서로 이렇게 만나서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도 이 분 덕분이란 생각에
또 상처받고 치유하러 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서야 찾아뵙는 노무현 대통령님....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떡국. 따뜻하고 맛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여기 줄 서있다가 우연히 알고 있던 분을 만나게 되어 너무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운명은 이런건가.. 그 분이 만날사람은 결국 만나게 된다고 하시던데...
더구나 굉장히 열정넘치시는 분이라 엄청 감동했습니다.
후원 꼭 하라는 말씀을 남기고 헤어졌는데...
이 떡국을 먹으면서 꼭 해야겠다는 다짐이 더욱 굳건해졌어요.
도저히 공짜로 먹을 수 없는 떡국이었습니다.
저의 다급함이 묻어있는 사진입니다.
다들 어찌나 재빠르게 다가가시던지 도저히 이렇게밖에...
그래도 좋았습니다. 딱봐도 누구신지 아시겠죠?
비록 이것밖에 싸인도 없고 사진 이것밖에 남기지 못했으나
제 마음에 여러분들의 말씀과 모습을 새겼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