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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9 20:02
1.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수사를 개시하는 건 아니다.
일각에서 명백한 증거가 없으면 선거부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지 말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는 옳지 못하다. 일선에서 행하는 수사에서도 명확한 증거를
찾았을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범죄의 혐의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합리적인 정황만 있으면 얼마든지 수사가 가능하다.
하물며 일반 수사에서도 이러할 진데 선거부정의 의혹을 제기하는데 명백한
증거부터 내놓으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그리고 의심을 살만한
증거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선거당일 날 박근혜 측으로부터 걸려온 투포독려전화,
선거불법사무실운영,국정원개입의혹,전자개표기와 투표현장에서의 여러 의혹들...
이렇게 수많은 불법의 증거정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2. 투표만 끝난 것일 뿐 대선이라는 절차 민주주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절차 민주주의에서 승복은 해당절차가 마무리 되어야만 가능하다.
근데 지금은 대선에서 투표행위만 끝났을 뿐 대선 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의혹들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승복은 그 이후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수검이나 재검요구는 국회가 법률로
유권자에게 부여한 고유의 권리이며 대선 후보와도 무관한 문제이며
어느 누가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그 주장이 합리적 사유가
있는지 없는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주권자인 유권자 개인이 자기가 행사한 표심이
정확히 반영되었는지 알고 싶다는데 도대체 누가 무슨 권리로 막는다 말인가?
일각에서 정치적 역풍도 우려하는 바 2007년 이회창도 재검 요구를 해서
받아 주었던 사실에 비추어보면 새누리당의 역풍을 걱정할 사안도 아니다.
3. 지지자 1470만 유권자들의 마음이 다 같진 않을 테지만...
문재인을 찍은 유권자들의 마음이야 다 같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정권 교체를
간절히 바랐던 사람들이 제기하는 여려 의혹들에 대해 마구잡이 비아냥과
밑도 끝도 없는 인격 비하를 하는 행태를 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
마음을 이해해주거나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왜 이 사람들의 힘을 빼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니 마음 내 마음 다 같지도 않고 서로 맞출 수도 없다면 그냥 원칙대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