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들렸다.

절망한 노동자의 잇단 자살에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과 현장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녀에 관한 무거운 소식도 들린다.

인터넷에서는 계속되는 개표기 조작사건의 논란과 그에 반박하는 글들이 수없이 쏟아진다.

선거부정 논란은 한 가지 사건이 아니라 정말 총체적으로 계획되었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편파적이라고 하는 지상파 3사의 뉴스를 통해서까지 보았다.

선거일 전까지 재기되었던 논란들 중 도저히 그 진실을 덮을 수 없는 명징한 증거들이 나온 사건이 꽤나 있었다.

십알단 여의도 사무실과 대구 강원 불법사무실,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과 같은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의 증거들.

그런데 이 사건 처벌 받을 때까지 관심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은 오히려 묻히고 있다.

기억 속에 희미해져가며 부정선거를 시도했던 사실마저 희미해져 간다.

나는 이 사건들에는 더 이상 분노하지 않는 지금의 들끓음이 두렵다. 

선거 당일의 투표함과 투표용지 사수에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나꼼수와  트위터 에서 퍼져가던 불안 섞인 글들은 그동안 저들의 행태가 한나라당 천막당사를 만들었던 그 천막으로도 다 가릴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명백하게 부정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혼란을 수습할 주체인 민주당이 미온적인 자세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에 실망하여 내 손으로 바로 잡겠다는 마음이 모여 재검표청원요구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 가운데 진선미 의원이 이에 대한 민주당의 현재 입장을 밝혔다.

 "대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 수개표청원 등 여러 말씀 있으신 거 잘 알고있습니다. 민주당에서 모른척 하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거 아닙니다. 이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신 문 후보님을 근간으로 진지하고 엄중하게  철저한 검증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행안위원으로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 입장에서 그 분의 뜻이 무엇인지

지난 1년간 그분을 믿고 지지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투표일 이전에 저들이 벌였던 명백히 드러났던 부정행위에 대해서 절대로 잊지 말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러한 글을 올리는 것도 침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 받았을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계셔서 조심스럽다는 것을 밝힙니다. 저와 같은 사람을 불의를 보고도 가만 있는 자들이라고 여기고 그에 대해 울분 토하는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합니다. 

노짱 살아 계실 때 그 분이 선거운동 하시는 장소에 찾아가서 인파를 뚫고 실제로 그 분의 손을 잡아보고 그 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분을 지키려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그 분과 함께 한 진짜 기억을 가진 분들과, 그 분을 티비로만 보고 그 분을 책으로만 접하고 그 분을 삶을 그 분이 돌아가신 이후에나 실천하는 사람의 차이를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분과 함께 나눈 추억이 없다고 해서 그 분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지 않으며 그 분의 뜻을 모르는것이 아닙니다. 의견이 다른것에 대해서 그리고 침묵하는 듯한 분위기에 대해서 분노하지 마시고 상처 받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