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속 끓이면서 투표대기하고, 엄청난 게으름꾼인 제가 아침일찍 일어나 안하던 방청소에 화장까지 곱게 하고 투표장에 갔다 왔습니다. 집에서 엄마와 언니를 깨워 2차로 투표장에 갔다 온후 승리를 확신하며 탕수육을 맛나게 먹었더랬지요

오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나꼼수를 들으면서 끝난 게임이야.. 푸하하하.. 쾌재를 불렀고,

방송3사에서 출구조사를 발표했을때도 16대 대선을 생각하며 ytn이 뜨겠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최소한... 3차 토론 오분만 봤어도... 그걸 봤었어도 이렇게 됐을까요? 그렇다면 우린 정말 어쩔수 없는 건가요..

하루, 이틀, 그리고 오늘 삼일째.. 긍정적 마인드로 돌아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치졸하고 더러운 정치판에서 그 험한 고생 다하시고... 멀리 떠나보내드렸잖아요..

문재인 후보님은 그런 고생 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남아있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 싶은 웃기지도 않은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노대통령님 장례때, 엄마와 펑펑 울면서 우리가 왜 그날 투표를 했었냐고 후회한다고 막 그랬었거든요..

차라리 잘됐다.. 우리나라는 아직 훌륭한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그래도....5년뒤 좀 더 나아진 대한민국이 문대통령님을 바란다면 한번 더 기회를 주실수 있으신지요?

간절한 부탁입니다.

너무도 사랑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후보님!!

저희 가족을 대표해서, 그리고 두분을 열렬히 지지하는 제 친구들을 대표해서 딱 한번만 부탁드려요

찡찡이 청와대에서 살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