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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
2012.12.21 18:54
너무 불안해서 TV를 아예 켜지 않고 딴지라디오와 인터넷만 뒤지면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유시민전장관, 노회찬의원님, 박경철박사님, 도올선생님..모두 나오셔서 분위기 돋우고..그런데 초반에는 분위기가 좀 좋더니 갑자기 나쁘게 변하더군요.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름 갖은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이길거라 합리화하면서 자는 둥 마는 둥 새벽까지 기다렸죠.
....
그러나 결과는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패했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 많은 해직언론인들, 파업노동자들, 해고된 노동자들, 지금도 목숨을 끊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다 어찌하라고.
다 어찌하라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또 당선시킨단 말입니까?
지금까지 날들이 그리 살기 좋았단 말인가요?
나라를 둘로 나뉘고 싶었습니다. 욕망의 덩어리들과 가진건 없어도 인간답게 살고 싶은 사람들로.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박근혜지지자들, 어찌 그들의 눈에는 내 욕망만 있고 상처받은 이웃들은 보이지 않는단 말입니까? 지난 번에 당해놓고도 또 어리석은 선택을 한 단 말인가요? 이명박한테, 당신들 욕망에 투표해서 결과를 봤잖습니까? 그래놓고도 또 다시 어리석은 선택을 하다니.....
너무합니다. 우리 같이 살아가요. 같이 태어나서 같이 살아갑시다.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나는 이번 투표를 잘해서 또 다른 한을 풀고도 싶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하면 친노라고 손가락질하는 이 분위기 이거 뭡니까? 인간쓰레기들이 본인의 타락함은 생각하지도 않고 어디다 대고 손가락질입니까?
노무현대통령님 뜻대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하늘에 계신 욕만 얻어먹는 그 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그 넘에게 꼭 복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망들이 다 물거품이 되다니요.
너무나 억울하고 분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님은 어쩌면 그리 분위기가 노무현대통령님하고 같은지 문재인 후보님같으면 사람사는 세상을 꼭 만드실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국민이고 싶었습니다.
악당들이 이기던 날, 심지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음 대선을 위해 정당활동을 시작할까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 동안은 바쁘기도하고 절망에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말을 맞아 지금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듣고 또 들으며 노무현대통령님을 그리며 눈물흘리고 있습니다. 언제 이명박에게 복수를 할 날이 올까요? 이번 투표로서 노무현대통령님의 원한을 꼭 갚고 싶었는데 이렇게 또 5년을 다시 싸워야 하다니....
신이 너무 야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