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7
0
조회 131
2012.12.21 13:20
“엄마!"
"우리 학교에선 난리예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안됐다고 난리가 났어요!"
"우리반 모두 문재인 찍었대요!“
어제 저녁 우리집 저녁 밥상머리는 선거 얘기로 시끄러웠습니다.
하루종일 멘붕 상태로 어른들은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4학년 울 막내녀석이 흥분해서 얘기를 지꺼려됩니다.
선거기간 내내 학교 소식통 역할을 해온 우리딸!
“엄마! "
"우리반 oo네랑 oo네는 문재인 찍기로 했고요.. 누구네 할머니는 박근혜인데 엄마 아빠는 문재인이래요.."
"누구네는 아직 고민중이래서 제가 우리집은 문재인 찍는다고 했어요."
"누구는 박근혜 찍는다고 해서 우리랑은 안맞아요!“
학교 친구들 집안 선거 분위기를 들려주는 딸 때문에 웃을 일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초등4학년 ,우리가 그 나이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중학교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총에 맞고 죽던날 호외를 보고 펑펑 울던 반 친구를 보면서 주위 친구들이
“재 왜 울어?”
“재네 아버지가 공무원이래!!”
그땐 ,공무원은 대통령이 돌아가시면 우는구나라고 생각했던 아무생각 없었던 우리였는데..
우리 자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어린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엄마!"
"교육감은 왜 어른들만 찍어요?"
"우리가 찍어야하는 것 아니예요?"
"맞아, 맞아!"
우리 아들 옆에서 거듭니다.
"선거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요!!"
우리 아들도 흥분해서 반 분위기를 얘기하더라구요
그 말에 우리 부부는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래! 너희들한테도 투표권을 준다면 정~말 잘 찍을텐데~~~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때 00의원은 자기 찍어주면 학교 운동장에 잔디 깔아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안깔아줬어요.."
"공약을 했으면 지켜야하는 것 아니예요?"
맹랑하게 말하는 우리딸!
"그래!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공약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
앞으로 5년, 10년 뒤면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현명한 선택을 꼭 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부족해서 였을까요?
우리의 준비가 덜 돼서였을까요?
아님 ,우리의 간절함이 하늘에 미치지못해서 였을까요?
결국 우린 소중한 분을 모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식들은 그들 스스로 좋은 대통령을 ,좋은 나라를 만들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열심히 살아야죠?
선거 결과를 보면서
“우리 이민가야하는 것 아냐?”
“짐 싸들고 시골로 내려가 한 5년 귀막고 살자” 라고 했던 우리부부
이제 그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투표를 할 때 쯤 제대로 된 생각으로 한 표를 행사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눈과 귀를 가질수있도록 ,정직함이 뭔지 깨끗함이 뭔지 정의로움이 뭔지를 볼 수 있는
지금의 그 눈빛이 변하지 않도록 열심히 할것입니다.
문재인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한 나라를 꿈꾸며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