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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2:09
("노무현 전 대통령. 팥죽 다 끓여지면 오겠다더니")
‘홍도주막’ 김선임(48) 대표는 맛의 고장 전주에서도 소문난 ‘주모’다.
막걸리 한 주전자에 달려 나오는 안주만 15가지. 홍어탕에 홍어무침까지 온갖
산해진미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홍도주막의
‘발 없는 말’은 청와대를 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모시던 비서관이 몇 번 오셨어요.
대통령님께 저희 집 말씀을 드렸더니 꼭 한번 오고 싶다고 하셨대요.
하지만 이곳까지 오시기가 쉽나요? 포장을 부탁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저희 집은 수입 홍어를 쓰거든요.
대통령님께 수입홍어를 보내드리자니 부끄러워서 정중히 거절했죠.”
퇴임 후 봉하마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도저히 직접 오시기가 힘들다고 다시 한 번 포장을 부탁하셔서
홍어랑 막걸리랑 이것저것 싸서 보내드렸죠,
그런데 비서관을 통해서 봉황무늬가 새겨진 상자에 든 ‘만년필’을 보내주셨어요.
한창 시끄러울 때였는데 대통령님께서 ‘지금은 팥죽이 끓고 있으니
다 끓여지면 꼭 가겠다.
그때가 서거 20일 전이에요.”
내일은 밤이 제일 길다는 동지날입니다
출처/ /photomovie/gallery_view.php?pri_no=999544858&page=7&stype=3&sword=내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