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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8:19
먼저 회개합니다.
우리의 꿈과 희망을 그의 몸에 십자가 지게 하였습니다.
그에게 너무 큰 희생을 담당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과분한 행복이라 여겼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그를 불행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는지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하늘의 생각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이 나라는 아직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구 시대의 마지막 대통령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또, 투표하는 사람의 수가 관건이 아니라
투표 잘하는 사람의 수가 문제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정치보다 국민이 더 문제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후보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은 우리보다 님을 더 사랑하셨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행해질지 모르겠지만
지난 5년 동안 길어진 인내로 버텨나갈 것입니다.
당신 때문에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지난 세월이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우리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던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