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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
2012.12.20 17:04
허탈했고
누구에게인지 모르게 화도 났고
실망도 하고
대한민국이 부끄러웠고
그러면서도
일어난 일들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대통령때처럼
반전처럼
역전이 되길 바라다가 바라다가
슬프게 잠이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화를 내다가
이제야 와락 눈물이 납니다.
한참을 울다 문득 이곳이 생각났습니다.
정말로 김대중 노무현이 시대의 실수였나요?
우리는 한바탕 기분좋은 꿈을 꾼 것 인가요?
다시는 그런 꿈같은 세상은 오지 않을까요?
독재자의 딸이 다시 청와대로 걸어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으로
우리의 불행이 끝이 날까요?
아니면, 명박이보다 근혜보다 더 어두운 세상을
버티고 버티고 버텨야 하는 걸까요?
먹먹함에, 더 암담해질 세상을 젊은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먼저 산 사람의 죄책감에
앞으로 많은 날들을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야기해야지요.
그 꿈같은 날들이
꿈이 아닌 날들이 올 거라고, 그런 시절도 있었다고
역사였다고 이야기해 줄
비겁하지 않아도, 젊음이 무지와 동일시되지 않고
정의로 세상을 맞서서 살 수 있는 날들이 있었다고
그런 정치가 있던 날들에 대해
말해주어야지요.
그래서 언젠가는
또 다시 그런 꿈같은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우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이 되었음 합니다.
그러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