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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4:02
문재인이 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졌다.
민주당이 진 게 아니라 이정희가 졌다.
닭에게 표를 준 유권자 중 삼분의일은 호남 사람들을 빨갱이로 본다.
민주당은 이 빨갱이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생각한다.
이정희, 본의 아니게 빨갱이의 대표성를 공중파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종편을 위시한 방알단들은 우매한 민초들의 안방으로 이를 확산 배포했다.
이게 먹혔다.
이게 대다수 민중들의 정치의식이자 정서다.
진보, 값싸게 씨~부리지 마라.
새누리당이 두른 뻘건천 만큼이나 천박해보인다.
도올이 좋은 말 하지 않았느냐, 체제 안에서 한 치를 가기가 체제 밖에서 천리를 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체제 밖에서 천리를 간들,
민초들의 삶에 보탬이 되긴커녕 어디
뒷간 똥종이로나 쓸 수 있겠느냐?
그대들의 지고지순한 정신이 안스럽다.
진보정치를 하려거든 최소한 바닥 민초들의 삶과 의식부터 체득해라.
퇴임 후 봉하마을로 돌아간 노무현과
민주당을 선택한 문재인이 돋보인 건 바로 이 점이다.
정권교체 없인 정치개혁도 없다.
문재인 없인 안철수도 없다.
안철수, 그가 돌아와 발버둥쳐본들
여타의 진보당들처럼
때마다 알박기나 하는 일개 정파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프다.
닭대가리의 당선을 싫어하지 만은 않은 것 같은
경북출신 아내의 태도 때문에 더욱 아프다.
한동안은 혼자 시골집으로 들어가
언땅에 곡괭이질이라도 하며 보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