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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
2012.12.20 12:27
어제 대선의 결말을 보고 너무나 참담하여, 패닉에 가까운 심리상태였습니다.
아침에 부엌 한쪽에 치워두웠던 깨진 유리병을 정리하면서 어찌 내마음과 이리도 똑같을까....마음을 둘곳을 몰라, 너무 헛헛하여...무언가, 누구에겐가 괜찮다고, 이 참담한 현실을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차에
불현듯 노무현재단이 생각이 났습니다. 인터넷을 켜고 바로 노무현재단을 쳐서 들어왔습니다.. 후원자신청란에
신청하고 여기저기 글들을 찾아보며...노무현대통령의 생전모습을 보며 새삼 가슴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나니....
많이 위안이 되더군여.
다시 암흑의 세월 5년을 더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당하고도 당한줄 모르는 백성들이 넘 한심하고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삶이 팍팍하지 않은가보다..더 고생을 겪여야되!!! 이런 생각도 들고, 분노가 치밀기도 하더라구여.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에는 더 큰뜻이 있으리라. 이 죽음은 헛된 죽음이 아닐거라 굳게 믿으며 문재인의 나라에서 살고자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는데, 이 꿈이 사라지고 나니 절망하게 되더군여.
제 남편은 우리조상은 일제치하 35년도 버텼는데...이런 말로 저를 위로하더군여..이말로 자기자신도 위로했겠죠. 세상에 하나의 가치만이 옳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성적으로 판단이 되는 일에 분노하지않고, 선과 악이 서로 바뀌고, 정의가 사라진 암흑에서 이를 방관하며, 냉소하며 살아갈 생각을 하니...기운이 나지 않더군여..
하지만, 여기 희망을 버리지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위안이 됩니다. 세상의 정의의 가치가 아무리 퇴색되어 권력앞에, 돈앞에 힘없어 무너지더라도 내속의 작은 불씨만을 꺼트리지 않으리라. 언제고 다시 활활 타오를 때를 기다리겠노라고 다짐하며....
노무현 & 문재인의 나라에서 살고싶었지만.....이런 훌륭한 분들과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또 힘없는 한 시민으로의 일상으로 복귀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