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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
2012.12.20 10:55
정확하게 어제
높은 투표율에 고무되었던 나는 마치 튀통수를 보기 좋게 한대 얻어 맞은 듯했다.
노년층에 구전 마케팅으로 재미 본 한나라당이 새무리당으로 바뀌면서,
이번엔 수도권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는 증거다.
결정적 패인은 후보 단일화에 치중한 나머지, 힘들어 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진
5060세대들을 놓치고 만 것이다.
나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사람이 먼저다'라고
했을 때, '과연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할까요' 라는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중산층 서민들의 삶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내수 경기 진작이나 교육 문제 해결 등과 같은 실질적인 정책적
소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중산층 서민들이 다시 새무리당을 택한 것은, 거짓말이라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데 반해, 선생님처럼 사람이 먼저라고
말하는 그의 참 뜻이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란
카페를 만들면서, 선거 전략이 이상적으로
흐르지 않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 했으나 호응이 없었다.
내가 이 순간 제일 걱정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2030
세대들의 절망이 가져올 우리
사회의 암담함이다. 늘어난 5060 세대가 주역이
되어, 과거와 기득권외에 구세대가
새로운 장벽으로 등장한 것에 대한 젊은층들의 불만은 다음 정권에서 결코 해결책이
주어질 것 같지 않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밝게 웃어 보이는 행복한 국민 제 1호
반대표를 기록한 대통령
당선자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