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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
2012.04.03 21:04
2012년 4월 3일 화요일 바람 세게 분 날.
제목 : 울컥 5 (부제: 4.3을 기억하며…)
4.3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먼저 노래를 한 곡 바칩니다…
<잠들지 않는 남도>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은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http://www.youtube.com/watch?v=ZgpRH03QNYM
작년 제주 밤거리를 거닐으며 수없이 불렀던 노래다…
이 노래에 담겨진 아픔을 잘 모르던 어린시절에는 막연한 가슴시림에 울컥했었는데,
결혼하고 아이들 낳아서 키우고 있는 지금… 이 노래의 시린 아픔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오늘은 제주 4.3사건 기념일이다…
우리 현대사의 수많은 가슴 아픈 사건들 중에서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제주 4.3사건이 64년이나 지난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직도 이념의 망령에 사로잡혀
빨갱이 타령을 하고 그로 인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자들이 역사와 민족을 물어뜯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그들의 프레임이 먹히고 있는 이 현실이 나는 정말 속상하다.
또 제주 강정마을의 현실은 어떠한가… 분노의 울컥임이 밀려온다.
“저는 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3.10.31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의 이름으로 제주에 사과를 했고 직접 제주에 가셔서 위령제에 참석하셨다.
그러나 MB는 재임기간 중 제주 4.3에 대해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하긴 그의 천박한
역사의식으로는 아마 ‘공산세력이 주도한 폭동’으로 수정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이해집단들이 주장하듯이 말이다.
히유~~~
시간들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어리둥절할 지경이다… 그 깊고 어두웠던 터널… 노무현 대통령을
타살하여 영원한 터널을 시도했던 저들의 그 긴 터널이 이제 끝을 보이려는가.. 그리고 그 터널을
빠져나가기 전에 빛을 볼 수 있게 될까?
어쨌든 이 정권이 출범하면서 느꼈던 아득했던 시간들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심판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믿고 있다.
이번에 정말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 또한 이번의 심판이 단순히 MB의 과거 4년에 대한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닌, 보수의 가면을 쓴 수구적이고 매판자본적이고 반평화적이고 친일적인 저들의
역사를 심판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영원한 개혁우위의 역사를 쓰는 기점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가 강고하게 형성되길 바란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이 살아계신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보고 싶다.
그 마음이 짙어지는 것을 보니 5월이 가까워지는가 보다.
영정사진을 꺼내 보았다… 그리운 마음에 울컥한다…
아까 봉도사님 사진 올리면서도 울컥했는데…^^;; 힝…
쓰고 보니 글이 좀 무겁다...
이런 분위기는 나꼼수에 기반한 미권스적 즐거운 투쟁 컨셉에는 맞지 않는 것임을 잘 안다.
그러나 오늘이 4.3 이잖은가… 오늘 만큼은 무거움을 허용하자..
그렇지만 내년 4.3은 오늘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달라야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6.2지방선거, 10.26서울시장보선 그리고 이제 4.11총선…
영원한 개혁의 크레센도를 위하여,
우리 모두 분노의 투표!!!!!!!!!!!!!!!!!!!!!!!!!!!!!!!!!!!!!!!!!!!!!!!!!!!!!!!!!!!!!!!!!!!!!!!!!!!!!!!!!!!
제주 4.3사건 64주년 기념일에
포항바닷가에서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