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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 07:30
서울과 수도권에 보급하는 조중동은 밤 11시 이후에 최종본을 찍는다. 17일(월) 조중동 1면에는 TV토론 내용이 보도될까? 물론 스스로 언론이라 믿기 때문에 당연히 TV토론 내용이 보도될 것이다. 주요 쟁점이었던 ‘국정원녀’ 관련해 박근혜, 문재인의 의견을 달 것이다. 그리고 그 바로 밑에 <경찰, 국정원녀 댓글 단 흔적 발견 못해>라는 제목을, 그래서 실제로는 박근혜에게 도움이 되는 편집의 미학을 발휘하지 않을까.
수서경찰서의 밤 11시 서면브리핑은 17일 수도권에 배달되는 조중동 지면에 착실하게 반영될 것이다.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이를 반박하거나, 비판하는 민주당의 의견은 미처 반영하지 못할 것이다. 밤 11시이기 때문이다. 중립을 가장한 친박 교수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간발표의 사실성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라면서 중립을 가장한 편들기에 나섰다.
국정원녀 사건은 여러 가지로 미심쩍다. 그곳에서 2년 전부터 거주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2번 지냈지만 의류와 살림살이가 거의 없다. 식사는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도대체 옷은? 민주당에서는 거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경찰에 IP를 알려주고 수사에 협조만 했더라면 1시간이면 모두 종료되고 이렇게까지 이슈화되지 않았을 건이 이렇게까지 흘러오게 된 배경도 의심스럽다.
수서경찰서의 중간브리핑을 보노라면 의문은 좀 더 커진다. 이들이 조사한 기기는 국정원녀의 데스크탑과 노트북이었다. 두 개만 조사하면 다 한 것인가? 아니다. 민주당에서는 처음부터 테스크탑, 노트북, 그리고 USB와 스마트폰까지 조사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국정원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이 ‘스마트폰’이었다. 국정원은 민주당에 스마트폰도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그런데 데스크탑과 노트북만 조사하고는 ‘혐의없음’이라고 공개했다. 스마트폰은? USB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후 김기용 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임명된 것을 두고 말들이 나왔다. 먼저, 승진이 너무 빨라 갑작스러웠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지 4달만에 치안총감으로 승진했다. 대선을 책임져야 할 자리임을 염두에 둔 것이란, 그래서 박근혜의 의중이 반영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명박은 서울경찰청장인 이강덕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장 김부겸은 국정원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정원 측에서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을 때에는 추가 대응을 하겠다. 민주당이 선거 일주일을 남기고 이 정도로 일을 제기했을 때는 이른바 소문만 가지고 한 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 그 여직원은 우리가 사용하는 고정IP를 쓰지 않았다. 무선IP를 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