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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09:38
가수 이은미 찬조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예인들의 대선후보 지지 선언이 부쩍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은미 찬조연설처럼 연예인들이 소신껏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있어 솔직히 부담감이 굉장히 많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1차적으로 내가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이 안 되었을 때 그를 지지하던 내가 방송 출연금지가 되지 않을까? 라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고 두 번째는 바로 비난마저 포용해야 하는 여론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가수 이은미는 당당하게 방송에 나와 문재인 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펼쳤습니다.
이은미 찬조연설은 자극적이지도 그리고 극단적이지도 않았습니다. 20분간 차분히 진행된 어조는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가며 하는 연설을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이은미의 찬조연설이 시작되고 나서 좀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과거 이은미가 노조 집회들을 가고는 했더니 자신의 주변이나 인터넷에서 '이은미는 빨갱이다.'라는 말을 서스름 없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은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소리를 들었다면 주무시다가 벌떡 일어났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도 지극히 보수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은미는 80년대에 20대였지만 학생운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이념을 책을 읽어 본 적도 없다고 말하며 그저 노래가 좋아서 음악만을 했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은미와 문재인 후보가 인연이 된 시기는 이은미가 전국 순회공연을 하던 중 경남 양산에서 공연할 때였다고 합니다. 그때 문재인 후보와 김정숙 여사가 공연을 보러왔는데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자고 제의를 했고 이후 공무원노조 집회에서 다시 만나 서로 인연이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때 이은미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밥한 번 먹자는 약속도 허투루 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은미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뼛속부터 친미이고 친일이다,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거 정말 정상이 아니다."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창피했다.' 말한 이은미는 이어 "외국언론에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그것도 여론조사에서 1위다"라는 그런 기사를 보았을 때 '이것도 정말 정상이 아니다.'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은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지극히 평범한 분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은 일반 국민이라면 몰라도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특전사 출신의 대통령 후보는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것보다 문재인 후보를 빛나게 하는 것은 아이들 잘 키우고 살아온 것,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에 충실하고 세금 꼬박꼬박 내며 우리네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은미는 "문제인 후보라면 그분이 대통령이라면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얘기가 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해 지지의 정당성과 그 비장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은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잘한 것은 잘했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 이제는 고쳐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라고 분명하게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많은 정치인을 보아왔지만 그렇게 정직하고 겸손한 분은 만나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또한. 그걸 보면서 이분은 정말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겠다 싶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재인 후보야말로 남의 얘기를 들을 줄 아는 그런 분이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은미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현재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였습니다. 이은미는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시절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친구들에게 나를 찾지 마라. 나에게 전화하지 마라." 말을 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는 혹시라도 친구라는 이념으로 청탁이나 부탁하는 일이 생길까 사전에 미리 차단을 한 것이었고 아내인 김정숙 여사에게는 "내가 청와대에 있는 동안 절대 백화점에 다니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은미는 옛날 어른들은 결혼을 안 했으면 영원히 아이이고 나이가 어려도 결혼을 하면 어른대접을 해주었다고 말을 꺼낸 후 자신도 뒤늦게 결혼을 해서 40중 반에 간신히 어른이 되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자신의 어머니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한 달에 정해진 돈을 가지고 살림을 살아봐야 산다는 게 뭔지,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요즘 자신은 그 말씀이 뭔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한 이은미는 혼자 살 때하고 결혼해서 가족이 있는 것하고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제일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내 중심으로 사는 게 아닌 가족들을 위해서 살게 된다는 것이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은 커진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은미는 난로 위에 끌고 있는 주전자가 뜨겁다는 것은 만져봐서 '아! 뜨거' 경험을 하면 그때 알게 된다고 말하면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살림을 안 해본 사람들은 콩나물 100원 깎으려고 시장에서 씨름하는 그 마음을 결코 모를 거라면서 아이를 키워봐야 그 심정을 알게 될 거라며 서민의 마음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왜 다 같이 잘 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내 아이만 잘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집 아이들도 잘 잘아야 잘 클 수 있다며 이기주의가 아닌 공존의 가치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 이은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힘을 등에 업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승장구하는 사람을 보면서 '저것도 능력이다. 나는 왜 반칙할 능력도 없지."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반칙이 용납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이은미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끝으로 이은미는 "같이 사는 방법을 찾아가는 세상이 좋은 세상입니다."라고 말을 한 후 문재인 후보의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하게 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선구 문구를 이용해 권력보다 사람을 먼저다는 것의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문재인 후보야말로 우리와 한 약속 분명히 지켜갈 것이라고 말한 이은미는 마지막에 "투표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던진 후 모든 찬조연설을 마쳤습니다.
이처럼 이은미는 찬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것들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지 길잡이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의 결단은 모두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단하는 것임을 일깨워 주기도 했지요. 어쩌면 이은미가 이런 찬조연설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편의와 안전보다 나라를 위한 생각이 앞섰기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국민 앞에서 연설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이은미의 개념 있고 소신 있는 찬조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국민의 모든 뜻이 이루어지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