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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막말 인사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의 도를 넘는 '막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던 공언을 무색케 하는 새누리당의 행보가 오히려 선거판을 흐리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박근혜 후보 캠프 연예인 홍보단의 중견 배우 강만희씨가 박 후보와 동행한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안철수 전 후보를 '간신'이라고 지칭하며 "죽여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 강씨는 이날 안 전 후보를 언급하며 "제가 사극을 많이 하는데, 보면 간신들이 많이 나온다. 간신들은 어떻게 해야 돼요? 죽여버려야 돼요. 아주 죽여버려야 돼요"라고 말했다.
강씨는 또 "만약 대통령, 박근혜가 안 되면 이 동성로 2가에서 여러분이나 저나 할복을 해야 돼요"라며 과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비속어로 상대 후보들의 행보를 희롱하는 발언도 있었다. 김태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은 지난달 9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합의를 비판하면서 "국민을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비속어를 사용해 파문이 일었다.
김 의장은 당시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정치개혁이나, 정권교체의 희망을 국민의 이름으로 얘기했지만 이면에는 이렇게 해도 속아넘어갈 정도로 국민을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도리를 가진다면 이 부분을 철회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법'과 '국회의원윤리강령' 등을 들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윤리위원회에 김 의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달 27일에는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전역에서 지원유세를 하다 "야당이 하는 단일화는 일종의 야바위 굿판과 마찬가지"라며 "와서 돈 따먹을 수 있는 것처럼 손님 꼬시다가 결국 손님 돈 뺐는다"고 맹비난했다.
지난 5일과 8일에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성 발언이 잇따라 등장했다.
5일 김경재 국민통합위 기획조정특보는 전남 여수시 *** 서시장에서 "노아무개라는 사람이 국정을 농단하고 호남을 차별하고 심지어 자신에게 90% 찍어준 우리에게 '그 사람들이 이회창 미워서 날 찍었지'라고 싸~가지 없는 발언이나 하고 그런 식으로 호남 사람들에 한 맺히게 했다"고 비난했다.
8일 서울 광화문광장 합동유세에서는 김중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이 "낙선한 문재인이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위로 찾아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내가 부르다 죽을 이름이여 외치다 부엉이 귀신 따라 저세상 갈 것 같다"고 노 전 대통령을 '부엉이 귀신'에 비유하기도 했다.
상대 진영에 대한 흑색선전은 아니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빈축을 산 경우도 있었다.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영계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24일 당 사무처 2030 당직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사진촬영을 하던 중 한 당직자에게 "내가 영계를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박 후보 측 인사들의 막말은 대상을 불문하고 이뤄졌다. 김재원 의원은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던 지난 9월23일 만취한 상태에서 기자들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다음날로 예정됐던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훼복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 관계자가 김 의원에게 "그런 얘기를 한 게 맞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 자리에 있던 기자가 정보보고를 해서 그게 벌써 다 들어갔다"며 기자들을 향해 일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네가 정보보고를 했냐"고 추궁했고, 급기야 기자들에게 "병~신같은 새끼들 너희들이 기자 맞냐"고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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