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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총선 격전지’ 서울 은평구를 가다…친이 이재오 vs 친노 천호선 맞대결

댓글 2 추천 6 리트윗 0 조회 149 2012.04.03 10:25

은평구민 “이재오가 아직까진 우세지만 까봐야 알죠”
[르포] ‘총선 격전지’ 서울 은평구를 가다…친이 이재오 vs 친노 천호선 맞대결
[0호] 2012년 04월 02일 (월) 박새미 기자 ps*@mediatoday.co.kr
4월 2일 아직은 쌀쌀한 봄비가 내리는 은평구의 저녁. 적당한 수의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요란하지 않은 은평구의 거리에는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과 볼일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오가며 여유로운 모습이다. 비가 내려 총선 후보들의 유세도 잠시 뜸한 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시장과 상점 곳곳에서는 장을 보거나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4·11 총선 판세가 아직까지 예측 불허의 흐름 속에 있는 가운데,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여야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이 상당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 정부의 ‘불법 민간인 사찰’ 파문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당겨 판세 변동을 가져올 것이 주목되던 상황에서, 흥미롭게 관전할 격전지 중 한 곳이 여기 고요해 보이는 ‘서울 은평구(갑·을)’이다.

특히 은평 을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실세’로 불린 이재오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의 일대일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지역구이다.

지난 3월 31일~4월 1일 KBS와 MBC, SBS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오 후보의 지지율이 43.1%포인트로 천호선 후보(31.5%)를 11.6%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0일 불거진 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장이 비껴간 듯한 수치이나, 이 지역구에서 4선 의원인 이재오 후보의 탄탄한 입지와 천 후보의 취약한 지역 기반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6일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후보가 39.1%로 천호선 후보(24.2%)를 15% 포인트 가량 앞선 것보다 좁혀진 격차이다. 또 지난 2월 조사 때 천 후보에 대한 10.5%의 지지율에서 세 배 정도 오른 수치이다.

천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의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주말이 지나기 전까지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은평을 지역구 유권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 지난 1일 천호선 야권단일후보가 은평구 연신내 성당에서 지역주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출처=천호선 후보 선본 공보팀)
 
해당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현재 ‘이재오 후보에게 천호선 후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혼재해 있다. 지난 2일 저녁 은평을의 바닥 민심이 나타낸 반응에 의하면 현재 후보 지지율 격차와는 별개로 판세가 ‘박빙’이 아니겠느냐는 예측이 적지 않았다.

불광역 부근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56세 남성은 “이재오 후보가 우세긴 우세인데 까봐야 알 것 같다”며 “천호선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서 그게 좀 걸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재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50~60대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천호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30대와 40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역주민들에게 물어본 바닥민심도 이를 반영하고 있었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극적인 반전’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은평구 불광시장의 상인 은모씨(40대 남성)는 “이재오 후보는 당선되면 안 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해서 그렇지 재작년 (은평을) 재보궐선거 때도 노인네들만 투표해서 이재오 의원이 당선된 것”이라며 “작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보라. 젊은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 가지니까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은평구 NC백화점에서 만난 은평을 유권자 유모씨(여·38)는 천호선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재오 후보는 새누리당이잖아요. 정권이 바뀌어야 하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30-40대 사람들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은평구의 연신내역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은평을 지역구 현역의원)가 출근길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출처=이재오 의원 공보팀)
 
그러나 4선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재오 의원은 은평구에서 오랜 기간 탄탄한 지역 기반을 쌓아놓은 만큼 많은 주민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은평을 주민 택시기사 김모씨(64)는 “(이재오 후보는) 매일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어디 친목 단체라든가 참 잘 찾아다닌다”며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얘기도 잘 하고”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은평구에서 15년을 거주한 40대 후반 여성은 “이재오 의원은 동네에 항상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안부를 묻고 명절 같은 때엔 시장에 찾아와서 인사 한다”며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내리 3선을 하고 지난 2010년 재보궐 선거에서 4선으로 당선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은평 갑’ 지역구는 어떨까. 은평 갑은 현재 이미경 민주통합당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으로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 지역이다. 지난 2일 저녁 만난 대다수의 해당 지역주민들은 “이미경 후보를 꺾긴 힘들 것”이라며 판세가 어느 정도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

게다가 현 정권 심판론이 일면서 한 몫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양모씨(여·43)는 “새누리당은 싫어요. 이명박 대통령 예전부터 싫었어요”라고 명확한 의사를 드러냈다.

해당 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지역주민 40대 초반 김모씨는 “야당 찍을 거고, 이유는 정권 교체”라며 “여기 사람들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대다수가 정권교체를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아무래도 ‘은평을’이다. 현정권의 핵심 실세, 다선 의원의 탄탄한 지역 기반이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출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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