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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가에서- 안철수 또는 문재인, 고독한 영혼들을 위하여

댓글 17 추천 13 리트윗 0 조회 369 2012.12.07 02:34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 정수년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로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 겨울강가에서 / 안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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