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1
0
조회 161
2012.12.06 20:02
이정희의 수첩을 보았는가! [1172]
울트라감자 (skskysks****)
티비토론을 보시는 분들 중에 모두가 이정희의 입을 주목했다.
나또한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이정희후보가 너무 멋있고
통쾌했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짠했다. 얼마나, 오죽했으면 저렇게 말을 할까.
우리나라에 어떤 언론인도 정치인도 자신의 지위를 막론하고 저렇게 이야기를
날 서게 했던 사람들이 있을까. 대통령
TV토론회인지, 박근혜 청문회인지 모를 정도로
이정희 후보가 했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나는 이정희의 입을 주목하지 않았다.
나는 대선후보들이 준비한 대본을 주목했다.
또박또박 준비한 발언을 읽는 박근혜. 자유발언
때는
어버버하는 모습. 정말 안타까웠다. 며칠동안 고생했을텐데.
얼마나 나오기 싫었을까.
문재인.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노력하시라.
이정희. 그의 손에는 수첩이 놓여
있었다.
나는 이정희의 수첩을 안다.
그 수첩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투쟁하는 농성장, 현장을 다니면서
기록한 내용들이다. 생생한 목소리이다.
그 수첩을 펼치면 철탑위에
오른 현대차 최병승이 있고
쌍용차문제로 숨진 해고자 가족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수첩에는 골목시장에서 일하는 영세상인들의 삶이
있고
그 수첩에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있고, 그 수첩에는 1800일이 넘도록
투쟁하는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이 있다.
뿐만이 아니다. 빚더미에 오른 농민들이 있고
죽지 못해 살아가는 비정규직 어머님들이 있다.
학교 비정규직 설움으로 평생 살아온
조리사분들이 있고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청년들이 있다.
반값등록금해결을 위해 싸우던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있고
삼각김밥으로 한 끼를 겨우 해결하는 청년들이 있고
불안한 일자리로 대기업에
목숨 거는 청년들이 있다.
수첩공주에게 수첩은 존재하지 않았다.
분명히 박근혜에게는 족집게 과외로 인한 전문가들의 대본이 들려 있었지만
평소에 갖고 다니던 수첩은 없었다.
이정희에 대한 공격은 또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이정희는 종북딱지, 색깔공세를 당할 것이다.
부도덕한 점을 긁어내서 파헤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정희는 우리 사회에 깨어있는 양심들의
심장을 울렸다. 지극히도 MB의 시다바리가 된 언론 환경에서
당당하게 우리
사회의 금기를 깼다. 그 충격은 아마도 10일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제 이정희의 입에 그리고 발걸음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기대하시라. 그 수첩에 빼곡이 적어 넣은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아픔,
고통이 하나하나 터져 나올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걸음에 이정희가 함께하고 있다.